"고유가 2차 쓰나미 온다"…OPEC vs 非OPEC, 10일 원유 감산회담

  • 송고 2016.12.06 00:01
  • 수정 2016.12.05 23:14
  • 윤병효 기자 (ybh4016@ebn.co.kr)
  • url
    복사

OPEC-비OPEC 감산회의, 60만 배럴 감산 요청

성공 시 유가 추가 상승, 전문가 "60달러 이상도 가능"

OPEC 회원국 국기 ⓒSK이노베이션

OPEC 회원국 국기 ⓒSK이노베이션

OPEC(석유수출국기구)의 감산합의로 국제유가가 일제히 급등한 가운데, 비OPEC까지 감산에 동참할 것으로 보여 유가의 추가 상승이 전망되고 있다.

6일 관련업계 및 외신에 따르면 오는 10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OPEC와 비OPEC이 원유 생산량 감산 합의를 위한 회담을 갖는다.

당초 카타르 도하에서 가질 예정이었으나, 급히 러시아로 변경됐다.

이날 회담에서는 OPEC이 비OPEC에 요청한 하루 60만 배럴 감산이 논의될 예정이다.

OPEC은 사우디, 이란, 이라크 등 중동을 중심으로한 14개 주요 산유국으로 구성돼 있다.

OPEC은 지난달 30일 171회 정기총회를 통해 하루 목표생산량을 3250만 배럴로 정하고, 이를 위해 현재보다 120만 배럴을 감산하기로 결정했다.

OPEC의 감산 목적은 유가를 50~60달러로 끌어 올리는 것이다. 이를 성공시키기 위해선 OPEC뿐만 아니라 비OPEC의 동참이 반드시 필요하다.

3분기 기준 OPEC 원유 생산량은 하루 3960만배럴, 비OPEC은 5580만배럴로 비OPEC 생산량이 월등히 많기 때문이다.

OPEC은 원유 수급 균형을 위해선 하루 60만 배럴의 추가 감산이 필요하다고 보고 이를 비OPEC에 요청하고 있다.

당초 전문가들은 비OPEC이 이에 동참하지 않아 결국 감산합의가 무산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비OPEC의 대표국인 러시아가 이미 하루 30만 배럴 감산을 발표하면서 비OPEC의 분위기도 감산합의 쪽으로 흐르고 있다.

10일 회담에 러시아, 아제르바이잔, 카자흐스탄이 참가 의사를 보였고 오만도 참가하겠다고 밝혔다.

오만의 모함메드 빈 하마드 알 룸히 석유가스부 장관은 "비OPEC이 자국 생산량의 3~4% 감산을 논의하고 있다"며 "이는 오만이 계획하고 있는 감산량보다 적다"고 말했다.

룸히 장관은 정확한 감산량을 밝히진 않았지만, 이전에 기꺼이 5~10% 감산도 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석유업계 전문가들은 비OPEC까지 감산에 동참할 시 유가가 배럴당 60달러 이상으로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주) E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전체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EBN 미래를 보는 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