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총수 청문회] 주진형 전 한화투자증권 대표 "허락하면 나가겠다"

  • 송고 2016.12.06 21:53
  • 수정 2016.12.06 22:02
  • 윤병효 기자 (ybh4016@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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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완영 의원과 설전, 사퇴 배경 묻자 "청문회와 무슨 상관"

야당 이 의원에 항의, 김성태 위원장 "참고인 성실답변 의무있다"

주진형 전 한화투자증권 대표가 최순실 국정농단 청문회에 참고인으로 출석했다.ⓒEBN

주진형 전 한화투자증권 대표가 최순실 국정농단 청문회에 참고인으로 출석했다.ⓒEBN

최순실 국정농단 진상규명 청문회에 참고인으로 출석한 주진형 전 한화투자증권 대표이사가 이완영 새누리당 의원과의 설전을 벌였다.

6일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국정농단 진상규명 국정조사 청문회에서 참고인으로 출석한 주진형 전 대표는 이완영 새누리당 의원의 사퇴 배경을 묻는 질문에 다소 불만스런 태도를 보였다.

주 전 대표는 이 의원이 "연임을 하지 못한 것은 삼성물산 합병에 (한화투자증권이) 반대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냐"는 질문에 "(이 질문이) 국정농단 의혹하고 무슨 상관이 있느냐"고 되물었다.

이어 주 전 대표는 "허락하면 나가겠다"는 말까지 했다.

그러자 이 의원은 큰 소리로 "나가세요. 증인도 아니고 참고인이기 때문에 나가도 됩니다"라고 날선 모습을 보였다.

야당 의원들은 이 의원에게 "저분이 죄 짓고 왔습니까?"라고 항의하자, 이 의원은 "제가 죄 짓고 왔다고 했어요? 예의가 없자나요"라고 말했다.

김성태 청문회 위원장(새누리당)은 "증인, 참고인으로 채택된 이상 성실히 답변할 이유가 있다"며 "아무리 마음에 들지 않는 질문이더라도 성실히 답변해야 한다"고 주 전 대표의 행동을 지적했다.

주 전 대표는 2015년 5월 한화투자증권 CEO 재직 시절 당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에 반대하는 증권보고서를 2차례 작성했다. 이로 인해 증권업계에서는 주 전 대표가 사퇴 압력을 받았다는 의혹이 나돌았다.

주 전 대표는 임기는 마쳤지만, 연임은 하지 못했다.

주 전 대표는 "당시 삼성과 한화 양쪽에서 사퇴 압력을 받았다"며 "재벌은 조폭과 운영방식이 같아 배신하면 반드시 응징한다"고 거침없는 발언을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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