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10명중 7명 "내년 부동산시장 보합 전망"

  • 송고 2016.12.10 00:01
  • 수정 2016.12.10 07:28
  • 서호원 기자 (cydas2@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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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자 46.27% 매매가 보합 전망 우세

전세가 전망 상승 44.63%·보합 39.69%

서울의 한 아파트 단지 전경.ⓒEBN

서울의 한 아파트 단지 전경.ⓒEBN

주택시장 소비자 10명 중 7명은 내년 집값이 현 수준을 유지하거나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10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전국 912명을 대상으로 '2017년 상반기 주택 시장 전망'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46.27%는 매매가가 보합을 나타낼 것으로 내다봤다.

하락과 상승에 대한 응답은 각각 28.07%, 25.66%로 나타나 전체적인 '약보합세' 전망이 우세했다. 이중 '대출심사 강화, 금리상승(35.94%)'을 비롯해 '거시경제 회복 불투명(22.27%)', '주택 공급과잉 우려(19.53%)'등이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올해 8.25 가계부채 대책·후속 조치, 11.3 대책 등 규제 시행과 내년 주택 초과공급, 금리변동 우려에 따른 소비자 불안 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이달 중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현실화하면 국내 기준금리 변동도 불가피하다. 아울러 내년부터 2018년까지 78만여 가구가 속속 입주할 예정이다.

반면 매매가 상승을 전망한 응답자들은 '매매 전환 수요 증가(37.61%)'와 '분양시장 활성화(22.65%)'를 주 이유로 꼽았다. 사상 최저수준 저금리와 높아진 전세가에 밀려 내 집 마련으로 전환되는 수요를 기대하는 모습이다.

전세가 전망은 상승(44.63%)에 대한 응답이 높았으며 보합 39.69%, 하락 15.68% 순이다. 특히 '매수심리 위축으로 전세거주(43.00%)'와 '임대인 월세선호(30.71%)' 응답이 많았다. 반면 '입주물량과 미분양 증가(44.06%)'와 '매매가격 하락으로 전세가격 조정(26.57%)' 응답이 높게 나타났다.

내년 상반기 핵심 변수는 '가계부채, 금리 등 실물 경기지표 변화(27%)'와 '주택담보대출, 청약 등 정부의 규제 지속 여부(20%)', '2017년~2018년 아파트 입주물량 증가(19%)' 등이 높은 선택 비중을 차지했다.

윤지해 부동산114 책임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국내 채권금리의 상승으로 실제 금리 상승이 현실화 되는 분위기다"며 "금리가 오르면 주택 수요자의 자금마련 부담이 커져, 주택시장은 매수 수요가 위축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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