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트럼프 랠리 이어져…3대 지수 최고치 돌파

  • 송고 2016.12.10 07:30
  • 수정 2016.12.10 07:46
  • 이송렬 기자 (yisr0203@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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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수소비업종 가장 큰 상승폭 기록…소재·부동산 약세

내주 연준 통화정책회의 앞두고 경제지표·국제유가 주목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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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가 상승세를 이어갔다. 증시에서 3대 주요 지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정책에 대한 기대감에 최고치를 다시 썼다.

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72% 상승한 1만9756.85에 거래를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59% 오른 2259.5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50% 오른 5444.50에 장을 마쳤다.

이날 상승 출발한 지수는 장중 상승 폭을 확대했다. 3대 지수는 전일 기록한 장중 최고치도 새롭게 갈아치웠다.

업종별로는 필수소비업종이 1.4%로 가장 크게 올랐다. 헬스케어, 유틸리티가 각각 1% 넘게 올랐고 에너지, 금융, 기술, 통신 등도 상승했다. 반면 소재와 부동산은 소폭 내렸다.

종목별로 다우지수 구성종목 중에서는 애플이 1.5% 상승했고 3M과 마이크로소프트(MS)도 각각 1.5%와 1.6% 올랐다.

코카콜라의 주가는 무타르 켄트 최고경영자(CEO)가 자리에서 물러난다는 소식이 전해진 후 2.5% 상승했다.

제임스 퀸시 현 최고운영책임자(COO)가 내년 5월 1일부터 켄트 CEO 자리를 이어받는다. 퀸시는 1996년 코카콜라에 합류했으며 2015년 8월부터 사장 겸 COO를 역임했다.

반도체 회사인 브로드컴의 주가는 4분기 실적 전망을 상향하고 배당을 늘린다는 소식에 4.9% 올랐다.

시장은 다음주 연방준비제도(연준·Fed) 통화정책 회의를 앞두고 경제지표와 국제유가 움직임 등을 주목했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다음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25bp(1bp=0,01%) 인상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다만 금리 인상에 대한 기대는 지수에 이미 상당 부분 반영이 됐기 때문에 시장의 관심은 FOMC 성명과 재닛 옐런 의장 발언 등에 쏠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도 긍정적이었다.

지난 10월 미국 도매판매의 큰 폭 증가로 도매재고가 줄었다. 미 상무부는 10월 도매재고가 0.4% 내렸다고 발표했다.

앞으로 재고 축적이늘어날 경우 경제 성장률을 높일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12월 미국 소비자들의 신뢰도도 트럼프의 미 대통령 당선 이후 금융시장 상황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이 강해져 상승했다.

미시간대에 따르면 12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예비치는 98.0으로 전월 93.8 대비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는 2015년 1월 이후 최고치다.

국제유가도 강세를 보였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1.3% 상승한 배럴당 51.50달러에 마쳤다. 유가는 이번주 0.4% 하락했다.

이번 주말 주요 산유국들의 회동에서 감산 관련 구체적인 사안들이 결정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증시가 최근 트럼프 정책 기대로 다소 과도하게 올랐지만 내년 본격적인 정책이 시작될 때까지 기대감이 이어질 수 있다며 증시 추가 상승 가능성이 남아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이날 대선 이후 상대적으로 크게 오르지 않은 업종들이 강세를 보였다며 이는 다양한 업종에 투자가 진행되고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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