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네트웍스, 수평적 호칭제 도입…"조직문화 싹 바꾼다"

  • 송고 2017.01.04 14:23
  • 수정 2017.01.04 14:25
  • 김지웅 기자 (jiwo6565@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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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원-대리-과장-차장-부장' 5단계→'매니저' 통일

SK매직 사명변경 공식출범 "팀원 직위 일원화 검토"

SK매직 출범행사 후 최신원 회장(왼쪽에서 다섯번째), 박상규 SK네트웍스 사장(왼쪽에서 두번째), 강경수 SK매직 대표이사(오른쪽에서 네번째)와 주요 임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SK매직]

SK매직 출범행사 후 최신원 회장(왼쪽에서 다섯번째), 박상규 SK네트웍스 사장(왼쪽에서 두번째), 강경수 SK매직 대표이사(오른쪽에서 네번째)와 주요 임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SK매직]


SK네트웍스가 팀원 수평 호칭 체계를 도입하는 등 내부 조직문화 변화에 나섰다.

글로벌 경기가 가라앉고 연이은 면세점 탈락으로 회사 내 분위기가 침체된 상황에서 '변화해야 살수있다'는 각오로 SK네트웍스 DNA를 바꿔놓겠다는 경영진의 의지가 반영됐다.

4일 SK네트웍스에 따르면 이달부터 '사원-대리-과장-차장-부장' 등 5단계로 구분됐던 팀원 직위 호칭 체계를 '매니저'로 통일했다.

SK그룹 내 "변화하지 않으면 서든데스(갑작스러운 몰락)에 처할 수 있다"는 위기감이 조성되자, 구성원들의 자유로운 의사결정이 가능하도록 해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고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조직문화'의 개편에 나선 것이다.

아울러 서울 시내 면세점 특허권 재취득 실패로 침체된 회사 분위기를 쇄신하기 위한 작업으로 풀이된다.

문종훈 사장 후임으로 SK네트웍스를 맡게 된 박상규 사장도 "올해부터 SK네트웍스 내 직위 호칭이 사라지고 팀원은 매니저라는 단일 호칭으로 수평화된다"고 신년 계획을 밝혔다.

또 "직급의 높이가 의견의 높이가 되어서는 안되며 더 좋은 의견이 자유롭게 개진돼 최선의 의사결정이 이뤄지는 문화가 정착되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이에 발맞춰 SK네트웍스의 가족이 된 SK매직(옛 동양매직)도 팀원 직위 통일화 작업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SK매직으로 사명을 변경한데 이어 조직문화에도 SK그룹화 작업이 추진 중이란 분석이다.

SK매직 관계자는 "SK네트웍스 직위가 통일화된 것과 같이 팀원 호칭 체계를 '매니저'로 통일하는 작업을 검토 중에 있다"며 "최대한 빨리 적용할 수 있도록 내부에서 논의 중에 있다"고 말했다.

전날 이뤄진 SK매직 공식 출범식에서 최신원 회장은 "SK그룹의 일원이 된 이상, 그 위상에 걸맞게 경영 시스템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개인의 역량을 강화해 높아진 시장의 기대를 뛰어넘는 성과를 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최 회장은 "낡은 것은 버리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각오로 변화와 혁신을 실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를 통해 오는 2020년까지 지난해 매출(3900억원)의 3배에 달하는 1조원의 매출과 13%의 영업이익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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