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보험상품 트렌드는?…보험료 줄인 보장성보험 '봇물'

  • 송고 2017.01.10 10:51
  • 수정 2017.01.10 11:44
  • 박종진 기자 (truth@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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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액종신·자동차·보장·암 등 보험료 낮춘 보장성 '봇물'

IFRS17 기준서 확정예고...보장성상품 위주로 출시 전망

2017년 새해 벽두 출시된 보험 신상품. ⓒEBN

2017년 새해 벽두 출시된 보험 신상품. ⓒEBN

올 한해 재무건전성 강화 등으로 보험업계의 상품 개발 트렌드가 급변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실제로 올해 들어 새로 출시된 신상품은 10여종으로 조사된 가운데 보장성보험 일색이었다. 특히 할인을 내세운 보험료 절약에 초점을 뒀다는 게 큰 특징으로 분석됐다.

1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새해 첫 열흘 동안 출시된 보험 신상품 개수는 총 11개로, 이들 중 7개는 생명보험사·4개는 손해보험사의 상품이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올해도 어김없이 연초부터 10개 이상의 상품이 출시돼 고객 선택폭을 넓혔다"며 "어려운 경제상황에 맞게 보험료를 절약할 수 있다는 것을 강조했고 재무건전성 강화 필요성 증대 등 보험업황을 반영하듯 저축성보험은 찾아볼 수 없는 게 특징"이라고 말했다.

새해 벽두부터 출시된 신상품은 건강·변액종신·보장·암·자동차·차세대 종신보험 등으로 다양했다.

한화생명이 홀로 2개의 상품을 출시했으며 교보생명·미래에셋생명·동부화재·KB손보·한화손보 등 9개 보험사가 각각 1개의 상품을 선보였다.

한화생명은 변액GI보험·LTC종신보험, 교보생명은 건강보험, ING생명과 미래에셋생명은 각각 변액·차세대종신보험을, AIA생명과 메트라이프생명은 암보험을 출시했다.

손보업계에서는 동부화재가 전기자동차보험, KB손보는 종합건강보험, 한화손보는 일상보장보험, 더케이손보가 큰병보장보험을 각각 내놨다.

다채로운 상품만큼이나 보험료 어필에도 신경을 썼다. 대다수 상품이 '보험료를 낮춘', '기존보다 저렴한', '갱신 없이 보험료가 유지되는' 등 보험료 절약의 이미지를 강조한 것이다.

이들 상품 중 보험의 특허라 불리는 배타적사용권을 신청한 상품은 KB손보의 'The드림365건강보험'뿐이다. 배타적사용권이 독창적 신상품을 개발한 보험회사의 선발이익 보호를 위해 신청하는 것임을 감안하면 기존에 출시된 상품과 완전히 다른 상품은 적은 것으로 풀이된다.

KB손보 관계자는 "이번에 출시한 상품은 사고의 심도·빈도를 고객관점에서 분석해 업계 최초로 단계별 진단비·수술비 위험률 10종을 개발해 기존 대비 보장범위를 확대하고 합리적인 보험금 지급을 통해 실질적 보장이 가능하도록 구성했다"며 "이에 배타적사용권을 신청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렇듯 연초뿐 아니라 연중에도 신상품은 보장성보험 위주로 출시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보험사들이 차별화를 통한 독창적 상품 경쟁 및 가격 경쟁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됐다.

보험업계 다른 관계자는 "저축성보험 비과세 혜택이 축소된 데다 IFRS17 기준서 상반기 확정 등으로 저축성보험 가입·판매유인이 떨어진다"며 "올해는 보장성보험 위주의 상품 판매가 주를 이루고, 규제완화에 힘입어 독창성·가격 경쟁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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