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車수출 11.8% 감소…신흥국 경기침체·파업 영향

  • 송고 2017.01.10 11:00
  • 수정 2017.01.10 10:10
  • 서병곤 기자 (sbg1219@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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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 역시 7.2% 급감..개소세 인하 종료로 내수 0.4%↓

다만 수출·생산 11월·12월 2개월 연속 증가세 지속

[세종=서병곤 기자] 지난해 신흥국 경기침체, 완성차업계 파업 여파 등으로 자동차 수출·내수·생산 모두 마이너스 성장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2016년 한 해 자동차 수출은 전년대비 11.8% 감소한 422만9000대로 잠정 집계됐다.

수출 금액으로는 전년대비 11.3% 감소한 405억 달러를 기록했다.

신흥국 경기침체, 하반기 파업, 해외생산 확대 등으로 유럽(2.5%)과 대양주(호주 등, 11.4%)를 제외한 전지역에서 수출 부진을 보인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미국의 경우 시장수요 확대에도 불구하고 승용시장의 부진과 멕시코 공장 가동, 파업 및 태풍 영향에 따른 생산차질 등으로 수출이 10.7% 감소했다.

신흥시장인 아프리카·중동은 저유가에 따른 경기침체로 수출이 각각 36.5%, 28.4% 급감했으며 중남미도 원자재 가격하락으로 인한 브라질 경기침체 여파로 19.4% 줄었다.

아시아 수출 역시 국내 완성차업체의 현지화전략 및 경기침체 등으로 33.8% 급감했다.

차급별로는 투싼, 스포티지, 티볼리, 트랙스 등의 선전으로 SUV차량만 수출비중이 증가했다.

지난해 내수 판매는 다양한 신차출시에도 불구하고, 개별소비세 인하 혜택종료 영향으로 전년보다 0.4% 감소한 182만5000대를 기록했다.

이중 국산차(157만3000대) 판매는 신차효과 등으로 전년대비 1.0% 증가한 반면, 수입차 판매(25만2000대)는 배출가스 조작으로 인한 아우디폭스바겐 판매정지 등으로 8.3% 줄었다.

같은 기간 자동차 생산(423만대) 역시 신흥국 경기침체로 인한 수출 감소와 일부업체 파업에 따른 생산차질로 전년대비 7.2% 감소했다.

다만 지난해 11월 들어서 17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한 자동차 수출이 플러스로 전환하는데 성공했다. 이는 완성차업계 파업 종료 덕분이다.

11월 자동차 수출은 전년동기대비 0.9% 증가했으며 12월 수출(30만242대)도 6.3% 급증했다.

이같은 수출 호조로 자동차 생산 역시 11월(41만5106대), 12월(43만4877대) 각각 5.1%, 5.9% 증가했다.

반면 내수 판매는 11월(16만5252대) -0.2%에서 12월(18만6035대) -7.2%로 감소폭이 확대되는 등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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