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실업자 사상 처음으로 100만명 돌파

  • 송고 2017.01.11 10:53
  • 수정 2017.01.11 10:53
  • 서병곤 기자 (sbg1219@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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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취업자 증가 폭 7년 만에 최저

청년층 실업률 1년 만에 최고치 경신

서울 시내 한 대학에서 재학생이 취업 정보를 살피고 있는 모습.ⓒ연합뉴스

서울 시내 한 대학에서 재학생이 취업 정보를 살피고 있는 모습.ⓒ연합뉴스

[세종=서병곤 기자] 지난해 실업자 수가 사상 처음으로 100만명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층 실업률은 1년 만에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11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취업자는 2623만5000명으로 전년보다 29만9000명 증가했다.

취업자 증가 규모는 지난해 6월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서 정부가 목표로 잡은 30만명에 미치지 못하지만 지난해 말 수정 전망한 29만명보다 많은 것이다.

그러나 증가 폭은 연간 기준으로 2009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전년 대비 취업자 증가 인원은 2013년 38만6000명에서 2014년 53만3000명까지 늘었다가 2015년 33만7000명, 지난해 29만9000명으로 줄어들었다.

숙박 및 음식점업(4.5%),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4.6%)의 증가세가 지속됐지만 제조업은 감소로 전환(-0.1%)했으며, 도매·소매업은 감소폭이 확대(-1.4%)됐다.

특히 제조업 취업자 수는 2009년 3.2% 줄어든 이후 7년만에 다시 감소세로 전환한 것이다.

자영업자는 전년보다 7000명(0.1%) 증가했으며 무급가족 종사자는 2만5000명(-2.2%) 줄었다.

실업자는 101만2000명으로 1년 전보다 3만6000명 늘었다.

실업자 통계가 바뀐 2000년 이래 실업자가 100만명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실업률은 0.1%포인트 상승한 3.7%였다. 이는 2010년 3.7% 이후 가장 높다.

청년층(15∼29세) 실업률은 9.8%를 기록했다.

이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2015년의 실업률(9.2%)을 뛰어 넘은 것이다.

지난해 비경제활동인구는 1616만9000명으로 전년보다 6만4000명(0.4%) 증가했다.

재학·수강(-2.3%), 육아(-5.5%) 등에서 감소했지만 연로(5.7%), 가사(0.8%), 쉬었음(2.3%) 등에서 증가세를 보인 것이 영향을 미쳤다.

특히 '쉬었음' 인구는 전년보다 3만6000명 늘어난 162만5000명으로 2011년(160만명) 이후 다시 160만명을 넘어섰다.

구직단념자는 44만8000명으로 전년보다 1만6000명 줄었다.

작년 전체 고용률은 0.1%포인트 상승한 60.4%로 집계됐다. 이중 여성 고용률은 전년보다 0.3%포인트 상승한 50.2%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50%를 넘어섰다.

남성 고용률은 전년보다 0.1%포인트 상승한 60.4%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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