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건설산업 경쟁력 세계 6위…한계단 '점프'

  • 송고 2017.01.12 00:01
  • 수정 2017.01.12 00:17
  • 서영욱 기자 (10sangja@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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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설계 능력은 '상위', 시장 안정성·정책 등이 '발목'

정책결정의 투명성·부패인식 등 여전히 하위권

대한민국 건설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이 지난해보다 한단계 상승한 세계 6위에 랭크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의 개별 경쟁력은 우수하지만 인프라·정책 등은 여전히 하위권을 맴돌고 있다.

12일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은 2016년도 국내 건설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순위를 평가한 결과 우리나라는 조사대상 20개 국가중 6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20개 국가중 미국이 6년 연속 1위를 차지했고, 중국이 2위, 스페인 3위를 비롯해 독일(4위)·네덜란드(5위) 등 유럽국가가 뒤를 이었다. 한국은 6위를 차지하며 전년대비 1단계 상승했다.

'국가별 건설인프라 경쟁력 평가' 결과는 미국 1위, 독일이 2위를 차지했고 한국은 12위를 기록, 전년 대비 1단계 하락했다. '국가별 건설기업 역량평가' 결과에서는 미국 1위, 중국이 2위를 차지했고 한국은 4위를 기록, 2015년 대비 2단계 상승했다.

건기연이 2011년부터 발표해 온 '국가별 건설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종합 평가'는 건설인프라 경쟁력 평가, 건설기업 역량평가의 총 2개부문 세부 평가지표로 구성된다.

'국가별 건설인프라 경쟁력 평가'는 건설시장 안정성·건설제도·인프라 등 3개 평가지표들로 구성돼 글로벌 건설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국가의 총체적 능력을 나타낸다. '국가별 건설기업 역량평가'는 시공·설계·가격경쟁력 등 3개의 평가지표로 구성돼 건설기업의 경영능력과 성과를 나타낸다.

'국가별 건설인프라 경쟁력 평가'에서는 건설시장안정성(11위→8위)은 상승했으나 건설제도(12위→13위)는 하락했고, 인프라(10위)는 기존 순위를 유지했다. 건설리스크 지표의 경우에는 전년대비 2단계 하락(10위→12위)해 최근 건설시장의 어려움을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건설제도 중 정책결정의 투명성(18위), 부패인식지수(13위→14위)와 인프라 중 물류성과지수(11위→8위)등 일부 지표들이 전년대비 하락하는 등 여전히 낮게 평가되고 있어 개선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국가별 건설기업 역량평가'에서 시공경쟁력(5위→4위)과 설계경쟁력(11위→8위)은 상승했으나, 가격경쟁력(5위→7위)에서는 하락을 보였다.

설계경쟁력의 상승은 해외매출액 증가와 그에 따른 국제화율(해외매출액 비중) 상승이 원인으로 꼽힌다. 다만 그에 비해 설계 생산성 11위, 전체 매출액 대비 해외 매출액 비중은 13위로, 설계 생산성 제고 등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기술력 확충 및 전문성을 갖춘 글로벌 인력양성 등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태식 건기연 원장은 "우리나라 건설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향상을 위해서는 설계능력 배양을 위한 글로벌 인력 양성 및 투명성 확보와 부패를 척결하기 위한 지속적 제도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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