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붙는' 경차 시장…신형 모닝 vs 스파크 '장군 멍군'

  • 송고 2017.01.12 12:07
  • 수정 2017.01.12 14:25
  • 권영석 기자 (yskwon@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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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7일 기아차, 신형 모닝 출시에…한국지엠 방어막 친다

첨단 변속시스템 이지트로닉 적용한 스파크 승용 밴 출시

한국지엠 스파크 최고 사양(LTZ) 이미지(사진 왼쪽)와 기아차 신형 모닝 이미지. ⓒ각 사 제공

한국지엠 스파크 최고 사양(LTZ) 이미지(사진 왼쪽)와 기아차 신형 모닝 이미지. ⓒ각 사 제공

기아자동차와 한국지엠이 경차 판매 1위 자리를 두고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어 업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기아자동차가 6년 만에 시장에 내놓는 '신형 모닝'의 본격 공세에, 한국지엠이 이를 막기 위한 방어막을 쳤기 때문이다. 기아차가 풀체인지된 신형 모닝으로 왕좌 탈환을 노리자 경차 시장 1위 자리 수성에 나선 한국지엠의 움직임도 함께 바빠졌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지엠은 고효율 고성능 첨단 변속시스템인 이지트로닉(Easytronic)을 적용한 스파크 승용 밴(Van) 모델을 내놨다.

이번 모델은 이지트로닉 변속기의 경제성과 실용성에 대한 높은 자신감을 바탕으로 스파크 승용 밴 모델에 해당 변속기를 확대 적용한 것이 주요 특징이다. 이번에 새로 출시된 스파크 이지트로닉 승용 밴은 기존 승용 밴 가격(M/T기준 승용 밴 Basic: 992만원, 승용 밴: 1015만원)에 80만원만 추가하면 된다.

스파크에 적용된 이지트로닉은 수동 변속기와 자동 변속기의 장점을 결합한 신개념 변속 시스템이다. 2종 보통 면허만 있으면 누구나 쉽게 운전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별도 클러치 페달 조작 없이 편한 변속이 가능해 이미 유럽에서는 경차급에 두루 채택되고 있다.

이에 스파크 이지트로닉 승용 밴은 경제성과 실용성을 추구하는 경차 승용 밴 시장에서 고객들의 강력한 대안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고객 선택의 폭을 한층 넓히는 등 경차 시장 1위 자리를 굳건히 하기 위한 본격 시동을 걸었다"며 "스파크를 구입하는 고객을 위한 풍성한 구입혜택 및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을 통해 경차 시장에서의 왕좌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아차는 이에 맞서 6년 만에 출시되는 3세대 모델 신형 모닝을 내세운다. 오는 17일 공식 출시를 앞두고 있다.

신형 모닝은 지난해 한국지엠 스파크에 경차시장 1위 자리를 내준만큼 외관부터 내부, 차체구조 등이 대폭 바뀐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왔다.

차세대 경차 플랫폼과 카파 1.0 에코 프라임 엔진을 적용해 안전성, 주행성능, 실내공간, 연료소비효율 등 모든 부문에서 개선된 모델이다. 특히 경차의 단점으로 지적되는 안전성 문제 해결을 위해 초고장력 강판을 기존 22% 대비 2배인 44%로 적용, 충돌 안전성을 높였다.

올 뉴 모닝은 최고급 프레스티지 트림과 여성 선호사양을 기본 적용한 레이디 트림을 신설, 총 5개 트림으로 운영된다. 가격은 △베이직 플러스 1075~1095만원 △디럭스 1115~1135만원 △럭셔리 1315~1335만원 △레이디 1350~1370만원의 △프레스티지 1400~1420만원의 범위 내에서 각각 책정될 예정이다.

지난해 스파크는 전년 대비 32.3% 증가한 7만8035대 판매됐다. 모닝은 15.1% 감소한 7만5133대 팔렸다.

업계 관계자는 "지금까지 팽팽한 신경전을 벌여왔던 양 차종의 경쟁이 더욱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스파크의 경차 시장 주도권이 당분간은 지속될 수 있겠으나, 앞으로 두 차종간 경쟁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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