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삼성전자 최고가 ·외인 매수에 2080 돌파

  • 송고 2017.01.12 16:41
  • 수정 2017.01.12 16:41
  • 이경은 기자 (veritas@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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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7포인트 올라 2087.14 마감…1년 반 만에 최고치


코스피지수가 삼성전자의 최고가 경신 랠리와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2080선을 돌파했다.

12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1.97포인트(0.58%) 올라 2087.14로 마감했다. 이는 지난 2015년 7월 16일(2087.89) 이후 약 1년 반 만에 최대치다.

코스피시장에서 외국인은 홀로 351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12거래일 연속 순매수 행진을 이어갔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316억원, 118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가 959억원 순매수, 비차익거래가 1787억원 순매수로 2747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렸다. 운수창고가 3.63% 오르며 제일 많이 상승했다. 전기가스업(1.08%), 음식료품(0.94%), 화학(0.95%)도 오름세를 보였다. 반면에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기자회견에서 제약업체를 강도 높게 비판한 여파로 의약품(-1.73%), 의료정밀(-1.28%) 업종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혼조세를 보였다. 삼성전자가 1.36% 오르며 194만원에 마감해 4일 연속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이재용 부회장의 피의자 신분 특검 출두 악재로 장 중반까지만 해도 보합권을 오갔지만 오후 들어 급반등했다.

한국전력(1.50%), 현대모비스(1.64%), 네이버(0.75%), 삼성물산(1.59%)은 소폭 올랐다. STX(26.09%)는 채권단의 지분 공개매각 소식에 급등했다.

반면에 5거래일 연속 신고가를 경신했던 SK하이닉스는 차익 매물이 대거 나오면서 1.94% 하락 마감했다. 이날 반기문 유엔 전 사무총장의 귀국과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의 여론조사 1위 유지 소식이 알려졌지만, 이들과 관련한 정치테마주는 대거 하락했다. 한국거래소가 전날 정치테마주에 대한 개인투자자의 평균 손실액이 200만원에 달한다는 조사결과를 발표한 것이 투심을 급랭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5.03포인트(0.79%) 내린 632.87에 마감했다. 지수는 1.14포인트(0.18%) 오른 639.04로 출발해 장 초반 잠시 상승 곡선을 그렸으나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에 하락 전환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1.7원 급락한 1184.7원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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