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팹 투자 증가…2020년 메모리 반도체 공급 과잉 우려"

  • 송고 2017.02.08 13:59
  • 수정 2017.02.08 13:59
  • 최다현 기자 (chdh0729@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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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락 챙 SEMI 매니저 "2018년 중국 팹 투자 100억 달러 상회"

중국 정부 '5개년 개발 계획'지원…기술력 확보 변수

클락 챙 SEMI 리서치 매니저가 8일 '제30회 세미콘코리아'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SEMI

클락 챙 SEMI 리서치 매니저가 8일 '제30회 세미콘코리아'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SEMI

중국의 반도체 생산능력 성장세가 2019년까지 지속적으로 성장할 전망이지만 공급과잉도 우려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클락 챙 SEMI 리서치 매니저는 8일 코엑스에서 개막한 '제30회 세미콘코리아' 프레스 컨퍼런스 발표를 통해 이같이 예상했다.

챙 매니저는 "중국은 국가정책적으로 반도체 부문 장비에 상당한 투자를 하고 있으며 향후 2019년에는 중국의 생산 점유율이 18%에 이를 것"이라며 "새로운 프로젝트들이 계속 발표되고 있어 오버 서플라이로 이어질 우려도 있다"고 분석했다.

챙 매니저의 전망에 따르면 중국의 메이커들은 2020년쯤에는 목표했던 캐파를 갖추게 될 전망이다. 중국 정부가 반도체 투자에 대한 꾸준한 의지를 가지고 있는 점도 중국 반도체산업의 성장을 낙관하게 한다. 중국은 지난해 발표한 13차 5개년 개발계획(2016년~2020년)에서 반도체 설비 투자를 확대할 뜻을 밝혔다.

정부의 지원을 등에 업고 중국 로컬업체의 투자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중국의 로컬 업체들은 올해 20억달러 규모의 투자를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투자규모는 2018년에는 2배 이상 증가한 50억달러까지 치솟는다. 이후 2019년에는 해외업체들을 앞지를 수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로컬 및 해외기업들의 꾸준한 투자에 따라 2018년 중국 내 반도체 팹 투자규모는 2018년 100억달러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챙 매니저는 "이같은 투자는 역사적으로 대만과 한국에서만 볼 수 있었던 규모"라고 설명했다. 특히 파운드리와 메모리 부문이 투자를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D램에서 과잉 공급에 따른 치킨게임이 진행된 것처럼 낸드에서도 같은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함께 나왔다.

다만 중국업체의 경우 역량을 갖춘 엔지니어가 부족한 점은 보완해야 할 점으로 꼽혔다. 챙 매니저는 "중국업체들은 자본력의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예상하면서도 "2020년에는 중국 업체들의 메모리 생산량 캐파가 확보되지만 기술력을 어느정도 확보할 수 있을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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