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차 위협하는 수입차, 네트워크 확장 '가속도'

  • 송고 2017.02.14 00:01
  • 수정 2017.02.14 00:02
  • 이혜미 기자 (ashley@ebn.co.kr)
  • url
    복사

벤츠·BMW·포드 등 전시장 및 서비스센터 확충 계획

고객 접점 높이고 영업망 강화 및 서비스 질 향상에 집중

BMW 평택 전시장 및 서비스센터. ⓒBMW코리아

BMW 평택 전시장 및 서비스센터. ⓒBMW코리아

수입자동차업계가 국내 네트워크를 빠르게 확대하며 고객과의 접점을 높이는데 집중하고 있다.

개별 브랜드 판매량이 국내 브랜드를 넘볼 만큼 성장한 수입차 시장은 브랜드간 각축전도 한층 치열해짐에 따라 보다 공격적인 영업과 프리미엄 서비스 제공을 위한 전초기지인 전시장 확대에 나섰다.

14일 수입차업계에 따르면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BMW코리아, 아우디코리아, 포드, 볼보 등은 올해 신규 전시장 및 서비스센터를 줄줄이 오픈하고 영업망 강화에 주력한다.

각 사들은 전통적인 수입차 격전지인 서울 강남·서초에서 발을 넓혀 수요가 성장하고 있는 경기 지역과 제주 등 지방 전시장을 신규 운영하면서 국내 네트워크를 튼튼히 하고 있다.

동시에 서비스센터를 늘려 급증하고 있는 서비스 수요에 대응하고 프리미엄 브랜드에 걸맞는 차별화된 서비스 제공에도 신경쓰고 있다.

먼저 벤츠코리아는 지난달 구리 전시장을 새로 오픈해 경기 동부 지역을 파고든다. 서울 광진구에 근접해 있어 서울 동부 지역도 함께 커버한다.

앞서 벤츠코리아는 경기도 고양시에는 내곡 서비스센터를 개장해 경기 북부 지역의 서비스 인프라를 강화했으며 부산 화명과 순천의 전시장은 확장 이전해 전시 공간과 서비스센터를 함께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벤츠코리아는 올해 연말까지 현재 43개의 공식 전시장을 50개까지 확충하고 서비스센터도 추가해 55개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BMW 코리아는 최근 평택에 통합센터를 새로 열었다. 전시장과 서비스센터가 함께 있어 원스톱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지상 4층, 지하 1층 규모로 신축된 센터는 1층에는 서비스 접수를 돕는 리셉션과 일반 정비시설이 갖춰져 있으며 2층과 3층은 각각 고객 라운지와 BMW 전시장으로 꾸며졌다.

또 BMW 코리아는 뉴 5시리즈 출시를 앞두고 소비자들이 미리 모델을 체험해볼 수 있는 디지털 쇼룸을 운영한다. 하남 스타필드 쇼핑몰 내 입점한 쇼룸에서는 실제 차량 없이도 대형 스크린과 VR(가상현실) 기술만으로 소비자가 원하는 컬러와 옵션의 다양한 모델을 만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아우디 코리아도 지난 1월 제주 서비스센터를 확장해 전시장과 함께 리뉴얼 오픈했고 인천 남동구의 서비스센터도 확장 이전해 운영한다.

아우디 코리아는 현재 전국 36개 전시장과 32개의 서비스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볼보자동차 전시장. ⓒ볼보차코리아

볼보자동차 전시장. ⓒ볼보차코리아

포드 코리아도 최근 출시한 SUV모델 쿠가와 더불어 주력 차종의 판매를 강화하기 위해 네트워크 확충 계획을 가지고 있다.

포드코리아는 현재 전국에 31개 전시장과 28개의 서비스센터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에 더해 올해 청주 전시장 및 서비스센터를 신규 오픈하고 의정부와 전주 서비스센터를 확장한다.

볼보자동차코리아는 연말까지 전시장과 서비스센터 각각 6개 지점을 신규 열어 국내에 총 22개의 공식전시장과 21개의 서비스센터를 갖춘다는 방침이다.

1분기 내 공식전시장 및 공식서비스센터 4곳을 서울 송파, 충남 천안, 부산 광안리, 경기도 안양에 그랜드 오픈하고 하반기에는 울산과 경기 판교에 신규 전시장과 서비스센터를 추가로 오픈한다. 기존 운영 중이던 서울 서초 지점과 경기도 분당 지점, 광주광역시의 전시장과 서비스센터도 올해 안에 확장 이전할 계획이다.

캐딜락은 서울 강서 마곡지구에 공식 전시장 및 서비스센터를 개소하고 분당 판교 전시장도 새로 냈다.

조만간 전국 캐딜락 전시장으로는 최대 규모인 수원 전시장 및 서비스센터도 열 계획으로 브랜드 단독 네트워크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수입차업계 관계자는 "올해 수입차 시장의 성장률이 한자릿수 성장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업체들의 네트워크 확대가 어느때보다 적극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각 사별로 고객과의 커뮤니케이션 창구를 확충하는데 보다 힘을 쏟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주) E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체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EBN 미래를 보는 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