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중소기업 스타상품' 스타트 업 나선다

  • 송고 2017.02.16 06:00
  • 수정 2017.02.15 18:29
  • 구변경 기자 (bkkoo@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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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0월 출품된 900개 상품 중 12개 스타 상품 선정

시장성 확인한 중소기업 스타상품은 이마트 정식 입점

ⓒ이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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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가 900대 12의 경쟁을 뚫은 1% 중소기업 스타상품 키우기에 나선다.

이마트는 16일부터 치열한 1차 예선을 통과한 12개의 우수 중소기업 스타상품을 이마트 왕십리점 내 햇빛 광장에서 일주일 간 테스트 판매한다고 밝혔다. 이 중 7개 스타상품은 이마트몰에서 온라인 고객들에게도 선보인다.

작년 10월 이마트는 중소기업청, 중소기업진흥공단,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과 함께 이마트 성수동 본사 6층 대강당에서 '제1회 이마트 중소기업 스타상품 개발 프로젝트(메이드 인 코리아 프로젝트)'를 개최하고, 우수 중소기업들의 스타상품 발굴에 나선 바 있다.

이후 이마트는 3개월에 걸쳐 관련 단체들이 추천한 900개의 중소기업 우수상품 중 사전 서류심사를 통과한 45개 상품에 대해 학계와 소비자단체, 그룹 내 매입 담당 임원과 바이어들의 공정한 채점을 통해 총 12개의 스타상품을 채택했다.

이번에 선보인 중소기업 스타상품은 중앙대 이정희 교수를 필두로 62명의 유통업계 전문가들이 심사위원단을 구성해 품질, 시장성, 디자인 등을 바탕으로 실제 판매 단계에서 경쟁력이 높은 상품을 선정했다.

이날부터 중소 창업·벤처기업 특유의 아이디어와 참신함을 갖춘 상품들도 다수 선보인다. 대표적인 스타상품으로 IOT(사물인터넷) 시대에 발맞춰 ㈜바램시스템이 개발한 가정용 스마트 CCTV 로봇인 '앱봇 라일리'가 뽑혔다.

앱봇 라일리는 이동형 홈 카메라 로봇으로 사각 지역 없이 집안 곳곳을 이동하며 실시간 모니터링이 가능해 어린이와 반려동물뿐만 아니라 보안용으로 사용 가능하다. 자동 충전 기능을 갖춰 배터리가 부족할 시 스스로 충전을 진행해 방전에 대한 걱정 없이 사용할 수 있다.

이마트는 12개의 스타상품 중 행사 기간 동안 단순 아이디어 상품의 수준을 넘어 실제 고객들의 선택을 받아 매출로 이어지는 품목의 경우 상반기 내 정식계약을 체결해 전국 147개 이마트와 이마트몰에서 안정적인 판로를 보장할 계획이다. 실제로 심사위원단 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앱봇 라일리'의 경우 이미 올해 초부터 신세계TV쇼핑 앱을 통해 판매 중이다.

이마트는 최종 입점이 결정된 중소기업과는 1회성 계약이 아닌 지속적인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상생과 동반성장이 가능한 파트너쉽을 구축할 계획이다.

더불어 중소기업 스타상품의 수출 판로를 적극 모색해 한국 중소기업 상품의 세계화에도 앞장선다는 방침이다. 이마트는 입점 계약을 체결한 스타상품을 베트남, 몽골 등 해외점포 9곳에 직접 판매하는 것은 물론 현재 이마트가 수출하고 있는 알리바바, 넷이즈, 메트로 등 해외 유수의 유통업체에도 중소기업 스타상품의 수출을 지원할 방침이다.

이갑수 이마트 대표이사는 "작년 10월 이마트 중소기업 스타상품 개발 프로젝트에서 유통업계 전문가들과 신세계그룹 바이어들에게 중소기업 우수상품을 선보였다면, 이번에는 고객에게 선보이는 자리"라며 "고객들의 선택을 통해 중소기업 스타상품의 가능성을 확인하고, 하나의 상품을 이마트와 한국의 중소기업이 함께 팔 수 있는 한국형 동반성장 모델이 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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