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협회 "이재용 부회장 구속, 한국경제 부정적 영향 우려"

  • 송고 2017.02.17 08:41
  • 수정 2017.02.17 08:41
  • 윤병효 기자 (ybh4016@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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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기업인 부정적 인식 및 기업가 정신 훼손

"앞으로 유사 사례 시 보다 신중한 검토 바란다"

뇌물공여 혐의로 구속영장이 재청구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6일 저녁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뒤 법원에서 나와 서울구치소로 향하고 있다. [사진=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뇌물공여 혐의로 구속영장이 재청구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6일 저녁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뒤 법원에서 나와 서울구치소로 향하고 있다. [사진=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무역협회가 이재용 삼성 부회장의 구속에 대해 경제에 악영향이 미칠 것이라며 우려를 표명했다.

17일 무역협회는 "법원이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를 받아들인데 대해 우려를 표한다"고 입장을 보였다.

협회는 "현재 국내 경제가 수출과 내수 부진 속에 보호무역주의 확산과 안보위기 고조 등 크나큰 대내외 악재에 가로막혀 있다"며 "악조건 속에서 국내 최대기업인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 구속이 경제에 미치게 될 부정적 영향이 우려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 부회장의 구속 여파는 한 기업인의 구속과 기업 이미지 훼손에 그치지 않고, 전체 기업인에 대한 사회의 부정적 인식을 확대하고 기업가 정신을 크게 후퇴시킬 것이라고 지적했다.

협회는 기업인 수사 시 보다 신중한 검토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협회는 "형사소송법은 불구속 수사를 원칙으로 하고 있는데 원칙이 지켜지지 못할 불가피한 사정이 있는지 모르겠다"며 "경제적으로 매우 어려운 시기에 한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기업 최고경영자의 구속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경제에 미칠 부정적 영향과 대외 신인도 하락을 충분히 검토했는지 우려되는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기업인을 대상으로 유사한 사례가 발생할 경우 보다 신중한 검토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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