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 강세로 서울 아파트 매매값 상승폭 확대

  • 송고 2017.02.18 00:00
  • 수정 2017.02.20 09:27
  • 서호원 기자 (cydas2@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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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매매값 전주대비 0.06%↑

'50층 기대감' 잠실주공5단지 호가 상승

서울 강남의 아파트 단지 전경.ⓒEBN

서울 강남의 아파트 단지 전경.ⓒEBN

서울 아파트 매매값의 상승폭이 주요 재건축 단지 사업 추진 기대감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18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금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0.06% 상승하며 전주(0.02%)대비 오름폭이 커졌다. 서울 주요 재건축아파트의 사업 추진 기대감이 커지면서 한동안 약세를 보였던 가격이 반등했기 때문이다.

잠실주공5단지는 일부 재건축아파트의 50층 이상 건립 가능 소식이 전해지자 매물이 회수되고 호가가 상승했다. 개포주공은 관리처분총회 개최 소문이 돌면서 저가 매물 위주로 거래가 됐고 신반포한신3차는 통합재건축 기대감으로 떨어졌던 가격이 회복하는 분위기다.

서울은 △강남(0.17%) △송파(0.17%) △관악(0.16%) △중구(0.12%) △중랑(0.08%) △구로(0.07%) 순으로 매매가격이 상승했다. 강남은 개포동 주공1·4단지 등이 250만~4000만원 가량 올랐다.

송파는 잠실동 주공5단지와 신천동 진주 등이 500만~3500만원 가량 상승했다. 일부에 한해서 50층 건립이 가능하단 판정을 받은 잠실주공5단지는 매도인들이 매물을 거둬들이면서 가격이 오르고 있다. 관악은 중소형 입주수요가 이어지면서 봉천동 관악현대가 1000만원 가량 상승했다.

반면 양천(-0.07%)과 강동(-0.02%)은 매매거래 부진이 이어지면서 금주 아파트값이 약세를 보였다. 양천은 목동신시가지10·11·12단지가 500만~1000만원 가량 떨어졌으며 강동은 명일동 삼익그린2차가 750만원 가량 하락했다.

신도시는 0.01%, 경기·인천은 보합을 나타냈다. 거래가 많진 않지만 매물문의가 늘고 저렴한 매물이 하나, 둘씩 소진되는 등 수요자들이 움직일 조짐을 보이고 있다.

전세시장은 서울(0.03%)과 신도시(0.04%), 경기·인천(0%)등이 보합을 나타냈다. 이사철을 앞두고 전세수요가 조금씩 늘어가는 가운데 매물이 귀한 단지 중심으로 가격이 상승했다.

서울은 △송파(0.17%) △서초(0.14%) △강서(0.12%) △서대문(0.06%) △종로(0.06%) △중구(0.06%) 순으로 올랐다. 반면 강동(-0.23%)과 양천(-0.16%), 도봉(-0.06%), 성북(-0.04%)은 하락했다.

김민영 부동산114 선임연구원은 "재건축 강세에 실거주자 중심으로 일반 아파트 매물문의가 증가하는 등 아파트 거래 시장이 조금씩 기지개를 펴는 모습이다"면서도 "분양시장은 금융기관이 집단대출 승인에 신중을 가하며 분양사업장의 중도금대출을 거부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어 타격이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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