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한화케미칼, 작년 사상 최대 실적 달성…영업익 7792억

  • 송고 2017.02.23 14:37
  • 수정 2017.02.23 14:38
  • 최수진 기자 (csj890@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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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천 NCC·한화토탈 지분법 평가이익 반영으로 순이익도 역대 최대

주요 제품 1분기도 가격 강세에 따라 실적 양호할 것으로 전망

한화케미칼이 저유과 효과를 톡톡히 누리며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한화케미칼은 지난해 연결기준 연간 영업이익 7792억원을 기록했다고 23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대비 131% 급증했으며, 종전 최대 기록인 2010년 6551억원을 훌쩍 뛰어넘은 것.

연간 매출액은 전년 대비 15% 증가한 9조2588억원으로 집계됐다. 당기순이익도 전년 대비 327% 급증한 7709억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2조3173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0.55%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63% 증가한 1381억원, 당기순이익은 945% 급증한 1451억원이다.

한화케미칼의 실적개선은 저유가로 인한 원가 안정 효과로 스프레드(원료가격과 제품가격 차이)가 확대됐다. PE(폴리에틸렌), PVC(폴리염화비닐), 가성소다, TDI(톨루엔디이소시아네이트) 등 주력 제품도 고르게 개선됐다.

PE부문에서는 고함량 EVA(에틸렌 비닐 아세테이트), 전선용 복합수지 등 고부가가치 특화제품 판매가 확대되면서 수익성이 개선됐다.

PVC는 중국 정부의 환경 규제로 중국 내수 가격 상승 여파로 인한 국제 가격 인상으로 영업이익이 올랐다.

가성소다는 아시아 최대 수출국인 중국의 저율 가동과 안정적인 글로벌 수요에 힘입어 실적이 개선됐다.

TDI는 지난 2014년 인수한 KPX화인케미칼의 흡수 합병 효과로, 주요 생산 업체들의 설비 가동이 지연된 상태에서 선제적으로 15만톤 생산 설비를 풀가동해 사업 진출 2년 만에 대규모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태양광 부문은 자회사인 한화큐셀이 미국 넥스트에라에너지사에 1.5GW규모의 모듈 수출 효과로 영업이익이 늘었다.

한화케미칼의 당기순이익이 크게 증가한 것은 여천 NCC와 한화토탈의 실적 개선이 지분법 평가이익으로 반영됐기 때문이다. 당기순이익 역시 역대 최대 수치를 기록했다.

한화케미칼은 "올해 1분기도 주요 제품의 안정적인 시황이 지속돼 양호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PVC는 중국의 강력한 환경 규제, 가성소다는 글로벌 수요의 성장과 주요 생산 업체의 가동률 하락 및 설비 폐쇄, TDI는 주요 경쟁업체의 가동 지연으로 국제가격 강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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