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담보대출 증가율 전국 최고 '제주', 2위는?

  • 송고 2017.02.25 16:21
  • 수정 2017.02.25 16:23
  • 인터넷뉴스팀 (clicknews@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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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2위 이어 경기, 부산·인천·광주순으로 늘어

작년 부동산 경기 그대로 반영된 듯...공시지가도 올라

서울숲 갤러리아포레.ⓒEBN

서울숲 갤러리아포레.ⓒEBN

지난해 주택담보대출이 가장 많이 늘어난 지역은 부동산 투자 열풍에 따라 공시지가 상승률이 전국 최고를 기록한 제주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작년 말 현재 제주도의 예금취급기관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4조2963억원으로 1년 전보다 32.9% 상승했다. 이는 전국 18개 시도지역 중 가장 높은 수치다.

제주에 이어 세종시가 29.5% 늘어난 4조1702억원으로 2위를 차지했고 이어 경기(13.9%), 부산·인천·광주(각 13.3%) 등의 순이었다.

서울은 작년 말 잔액이 171조3329억원으로 1년 새 11.6% 늘어 전국평균 증가율 12%에 다소 못 미쳤다. 주택담보대출의 연간 증가율이 가장 낮은 지역은 6.1% 늘어난 충북(9조4623억원)이었고 대구(6.4%), 대전(6.5%)도 증가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편에 속했다.

이런 추세는 작년 부동산 경기가 그대로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전국의 공시지가가 작년보다 평균 4.94% 올랐는데 이중 제주는 전국 평균의 3배가 넘는 18.7%의 상승률을 보였다.

제주에서도 서귀포시와 제주시는 지가 상승률이 각각 18.81%, 18.54%를 기록해 전국 시군구 단위에서 1~2위에 올랐다. 제주는 혁신도시와 제2공항 신설 등 개발 호재가 많아 토지뿐 아니라 주택가격도 대폭 증가했다.

가계대출에서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기타대출도 비슷한 추세로, 기타대출도 제주가 역시 1위를 차지했다. 제주지역 기타대출은 지난 2015년 말 4조9207억원에서 작년 말 7조283억원으로 42.8%나 급증했다.

이어 세종시(27.5%), 전남(17.9%), 충북(15.3%), 전북·경북(14.9%)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서울(8%)과 경기(9.9%)는 기타대출 증가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었다.

주택담보대출과 기타대출을 합한 가계대출은 제주(38.9%)가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세종시(28.9%)는 2위였다. 전남이 14.9%, 경북 13.5%, 부산 13.3%, 광주 12.9% 등이었고 서울은 10.3%였다.

금융권별로 보면 은행은 주택담보대출과 기타대출 및 2금융권인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의 기타대출에서 모두 제주와 세종시가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그러나 2금융권의 주택담보대출은 서울과 인천·경기 등 수도권 증가율이 제주나 세종보다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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