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진출 기업 "트럼프 정부 불확실성 사업 추진에 어려움 예상"

  • 송고 2017.03.13 11:00
  • 수정 2017.03.13 11:27
  • 최다현 기자 (chdh0729@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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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인세 및 소득세 감면·비즈니스 규제 완화는 긍정적

"통상 교섭 시 민관 협동 대미 활동 확대 등 정부 역할 기대"

ⓒ한국무엽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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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진출 한국기업 중 70% 이상이 트럼프 당선 이후 무역정책의 불확실성 등 사업 환경 변화로 미국 내 사업추진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13일 한국무역협회 뉴욕지부는 코참(KOCHAM, 미한국상공회의소)과 공동으로 '트럼프 신정부 출범이 미국 주재 한국기업에 미치는 영향'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불확실성 증대로 투자사업 계획 수립에 어려움이 있다는 응답(72%)이 없다는 응답(11%)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조사는 코참 회원사와 권역별 지상사협의회 등 250여개사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반면 주미한국기업들은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정책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영향을 우려하면서도 경제정책에 대해서는 긍정적 효과를 기대했다.

무역정책 중 수입 규제 강화(82%)가 가장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정책으로 꼽혔으며 국경 조정세 부과(76%), NAFTA 재협상(52%) 순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했다. 경제정책 중에서는 미국 내 법인세 및 소득세 감면(72%), 비즈니스 규제 완화(58%) 등이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했다.

보호무역 조치 중에는 관세부담 증가와 반덤핑 수입규제가 가장 우려되는 보호무역 조치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진출 우리 기업들은 경제정책의 불확실성에 따른 대응책으로 △미국 현지투자 확대(35%) △신규시장 개척(26%) △원부자재공급처 전환(22%) 등을 꼽았다. 통상 교섭에 있어서도 우리 정부의 역할을 바라며 구체적인 방안으로 △민관 협동 대미 아웃리치 활동 확대(37%) △여타국과의 자유무역 협정 확대(27%) △WTO 차원의 맞대응(21%)이 제시됐다.

장석민 무역협회 뉴욕지부 지부장은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변화에 따른 불확실성 증가로 우리 기업들이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을 우려하고 있으나 새로운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여 한미 협력을 강화하고 성장기회로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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