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부진 여파 10대그룹 상장사 43% 법인세 줄어…'삼성전자 1조 증가'

  • 송고 2017.03.19 11:15
  • 수정 2017.03.19 23:37
  • 신주식 기자 (winean@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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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개사 중 현대차 등 37개사 달해…삼성SDI 등 14개사 ‘제로’

전체 법인세도 2.5% 늘어

ⓒ데일리안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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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부진 여파로 인해 10대그룹 상장 계열사 중 법인세가 줄어든 기업이 4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를 비롯한 주요 상장사들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의 법인세 비용은 전년 대비 1조원 이상 늘어나며 10대그룹 전체 법인세 비용도 전년 대비 2.5% 증가했다.

19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2016회계연도 별도기준 10대그룹 87개 상장 계열사의 법인세 비용은 전년(9조5천810억원) 대비 2.5% 늘어난 9조8200억원으로 집계됐다.

10대그룹 전체적으로는 법인세 비용이 늘어났으나 세전이익 감소로 법인세가 줄어들거나 아예 없는 기업은 전체 상장사의 43%인 37개사에 달했다.

삼성SDI, 대한항공, 삼성중공업 등 14개사는 적자를 기록함에 따라 법인세 비용이 전혀 없었으며 현대차를 비롯한 주요 대기업들의 법인세 비용도 세전이익 감소로 크게 줄었다.

현대차의 법인세 비용은 8천410억원으로 32.4% 줄었고 기아차도 3천810억원으로 26.7% 감소했다.

SK하이닉스는 68.8%(3070억원)로 감소폭이 가장 컸으며 SK텔레콤(3460억원, 4.7%), 롯데쇼핑(1010억원, 16.5%), 롯데제과(170억원, 23.7%)의 법인세 비용도 줄어들었다.

40% 이상의 상장사 법인세 비용이 줄어들거나 아예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전년 대비 증가세를 기록한 것은 삼성전자의 법인세 비용이 크게 늘어난데 따른 것이다.

삼성그룹의 지난해 법인세 비용은 4조원으로 39.1% 증가했는데 이는 삼성전자가 지난해 14조7250억원의 세전이익을 기록하면서 법인세 비용도 전년 대비 1조원 이상 늘어난 3조1450억원으로 늘어났다.

이와 함께 GS그룹(1630억원, 203.5%), 한화그룹(2230억원, 68.6%), 롯데그룹(7000억원, 25.3%), 포스코그룹(4680억원, 23.7%)의 법인세도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상장사 중에서는 현대제철(2550억원, 25.6%), 롯데케미칼(4840억원, 57.3%), LG전자(1020억원, 19.1%) LG화학(3640억원, 13.0%)의 법인세 비용이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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