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화사, 사업다각화 속도낸다

  • 송고 2017.03.20 11:55
  • 수정 2017.03.20 11:55
  • 이동우 기자 (dwlee99@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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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에스티나 주얼리에서 뷰티사업으로 확대

금강제화 캐주얼 정장브랜드 론칭 영역 넓혀

ⓒEB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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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잡화 기업들이 사업다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자사 주요 상품을 접목하거나 품목을 연계한 새로운 브랜드를 론칭하는 등 기존 제품과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사업 확대를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20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제이에스티나는 주얼리 부문에 이어 다음달 뷰티 사업에 진출한다. 지난 2003년 론칭한 제이에스티나는 주얼리 사업 성장으로 2011년 핸드백 부문으로 영역을 확대, 2015년 상하이 법인(SHANGHAI J.ESTINA TRADING Co.Ltd)을 통해 중국 현지 백화점과 면세점 등 유통채널까지 진출한 바 있다.

다음달 론칭 예정인 '제이에스티나 뷰티'는 2030여성을 타깃으로 자사 시그니처인 보석 성분을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다이아몬드, 진주, 화이트 사파이어 등 특화적인 성분을 사용해 기존 브랜드들과 차별화를 뒀다.

1호 매장은 서울 강남구 신사동 가로수길에 들어선다. 제이에스티나 뷰티는 피부와 보석이 지닌 공통의 가치 '빛'을 제품 콘셉트로 사용, 이를 염두에 둔 스킨케어와 메이크업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제이에스티나 김기문 회장은 지난 1988년 설립한 시계 전문기업 로만손에 이어 주얼리 등 잡화 사업의 성공을 기반으로 화장품 시장으로까지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제이에스티나의 지난해 매출액은 1690억원으로 전년 대비 9.3% 성장했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94억원, 52억원으로 77.3%, 34% 상승했다.

금강제화도 비슷한 시기 남성 정장브랜드 '르느와르 옴므'를 출시했다. 자사가 1989년부터 전개하던 정장브랜드 비제바노는 르느와르 옴므에 통합됐다. 비제바노가 추구하던 고급 정장 수트 콘셉트에서 캐주얼한 감성을 보다 강화했다.

르느와르는 지난 1985년 론칭해 리갈과 함께 금강제화를 대표하는 구두 브랜드로 성장, 금강제화는 이번 르느와르 옴므를 통해 30년만에 캐주얼 정장 브랜드 영역으로 확대를 꽤하고 있다. 젊은세대를 중심으로 구두와 정장 등 품목간 시너지를 높여 사업 반경을 확대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이태리 명품 원단으로 유명한 '에르메네질도 제냐'와 '안젤리코'의 최고급 소재를 사용하면서도 고급 웨딩부터 취업 등 사회초년생들까지 부담없이 입을 수 있도록 가격대를 다양화 했다.

금강제화 관계자는 "르느와르 옴므는 최고급 수트부터 합리적인 가격대의 수트까지 다양한 범위에 제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며 "수트와 함께 구두, 가방, 벨트 등 원스톱 쇼핑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국내 패션업계의 침체가 잡화 부문으로까지 확대 조짐을 보이고 있어 기업들이 품목 다양화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기존 사업과 연계 가능한 제품군으로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 하려는 방안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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