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격호, "이 회사는 내가 100%지분 가진 회사다" 법정서 주장

  • 송고 2017.03.20 16:42
  • 수정 2017.03.20 16:42
  • 이동우 기자 (dwlee99@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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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격호 총괄회장 나를 법정에 세운 이유가 무엇이냐 물어

법정 출석 30분 만에 신격호 총괄회장 먼저 자리를 떠나

롯데 신격호 총괄회장이 공판에 앞서 법원에 출석하고 있다.ⓒ데일리안

롯데 신격호 총괄회장이 공판에 앞서 법원에 출석하고 있다.ⓒ데일리안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이 법정서 30분만에 퇴정했다. 신 총괄회장은 법정서 "이 회사는 내가 100% 주식을 갖고 있는데 어떻게 나를 기소할 수 있느냐"고 말했다.

휠체어를 타고 법정에 도착한 신 총괄회장은 재판장이 기본 인적 사항 등을 확인하는 인정 신문을 진행하자 "이 곳이 무슨 자리냐"고 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신 총괄회장 변호인은 회장이 "자기가 만든 회사인데 누가 대체 자기를 기소했느냐, 이해할 수 없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설명했다.

재판장은 신 총괄회장 측이 공소사실에 대한 부인 입장을 모두 밝히자, 신 총괄회장 측에 "퇴정해도 된다"고 허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 총괄회장은 직원들이 휠체어를 밀며 이동하려 하자 제지하고는 변호인과 다시 말을 주고받았다.

신 총괄회장과 대화를 나눈 변호사는 재판부를 향해 "이 회사는 내가 100% 가진 회사"라며 "내가 만든 회사고 100% 주식을 갖고 있는데 어떻게 나를 기소할 수 있느냐. 누가 나를 기소했느냐"고 그의 말을 대신 전했다.

신 총괄회장은 변호사에게 "책임자가 누구냐. 나를 이렇게 법정에 세운 이유가 무엇이냐"고도 물었다고 전했다. 재판장은 이에 신 총괄회장의 퇴장을 허락했고 법정 출석 30분 만에 먼저 자리를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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