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스트 김재경 교수, '노벨상 펀드' 선정

  • 송고 2017.03.21 09:12
  • 수정 2017.03.21 09:12
  • 강승혁 기자 (kang0623@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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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먼 프론티어 사이언스 프로그램' 신진 연구자로 선정…

3년간 매년 45만 달러 지원 받아

김재경 카이스트(KAIST) 수리과학과 교수.ⓒ카이스트

김재경 카이스트(KAIST) 수리과학과 교수.ⓒ카이스트

카이스트(KAIST)는 본교 수리과학과 김재경 교수가 국제기구인 휴먼 프론티어 과학 프로그램(이하 HFSP)에서 지원하는 2017 HFSP 신진연구자 연구비 지원 대상자로 선정됐다고 21일 밝혔다.

HFSP는 1989년 G7회원국과 유럽연합을 중심으로 생명과학분야의 혁신적인 첨단 연구를 활성화하기 위해 설립됐다. 이후 1990년 시작된 HFSP 연구비 지원 대상자 7000여명 중 26명이 노벨상을 수상해 노벨상 펀드라 불리기도 한다.

신진 연구자 부문 중 한국인 연구자가 지원을 받는 것은 김 교수가 두 번째다. 올해는 60여개국에서 지원한 1073팀 중 신진연구자는 김 교수와 서울대학교의 김성연 교수 연구팀을 포함해 9팀이 선정됐다.

김 교수는 수학자로서 뇌 과학자인 하빅스(Havekes) 흐로닝언 대학(University of Groningen) 교수, 에이톤(Aton) 미시간 대학(University of Michigan) 교수, 쥬브리겐(Zurbriggen) 두셀도프 대학(University of Düsseldorf) 교수와 함께 '생체리듬(Circadian rhythms)과 수면이 뇌 인지활동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라는 주제로 3년간 매년 45만 달러(약 5억원)를 지원받는다.

김 교수는 수학자이지만 생물학 실험실들과 공동 연구를 통해 다양한 생물학적 난제를 비선형 역학이론과 확률론 등 수학 이론을 이용해 해결했다. 그 결과 최근 사이언스, 몰레큘라 셀, 미국립과학원회보,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 등 저명 저널에 잇달아 논문을 게재하는 등 수학계와 생물학계 모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김 교수는 "우리에게 너무나 익숙한 수면이지만 실제로 수면이 우리 뇌 활동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는 거의 알려져 있지 않다"며 "수학자로서 뇌 과학자와 협력해 생명과학자가 기존에 밝히지 못한 복잡한 뇌 현상을 이해할 수 있는 획기적 연구를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아직 생소하지만 국내에서도 수학자와 생명과학자 사이에 활발한 연구가 정착되기를 소망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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