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마감 삼성 공채…지방대 35% 열린채용 유지될까

  • 송고 2017.03.21 09:24
  • 수정 2017.03.21 09:24
  • 권영석 기자 (yskwon@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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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력 운용 여유 없는 계열사 경우…그대로 이어갈지 미지수

'사회적 요구' 열린채용 원칙 이어가는 것 필요해

삼성그룹이 그룹 차원의 마지막 대졸 신입사원(3급) 공채 접수를 21일 마감하는 가운데 그동안 그룹 차원에서 실천해 온 '열린채용'의 지침이 그대로 이어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삼성은 2012년 하반기 3급 신입사원 공채부터 열린채용을 실천해왔다. 25∼27%였던 지방 대학생 채용 비율을 35%까지 늘리고 채용 인원의 5%는 기초생활수급 대상자와 차상위 계층 대학생을 채용해 왔다.

같은해 상반기에는 처음으로 고졸 공채를 시행했으며 고졸 공채 선발규모의 15%는 취약계층에 할당했다.

상대적으로 소외된 취업 준비생에게 기회를 주도록 한 이 지침은 그룹 컨트롤타워인 미래전략실이 주도했다.

하지만 지난달 28일 미전실이 해체되면서 소속 그룹 인사팀 역시 없어졌다. 이번 상반기 공채까지는 여전히 그룹 차원에서 행해지는 것이라고 볼 수 있지만 이 같은 지침을 줄 주체가 사라진 상황에서 채용 인원이 적거나 인력 운용에 여유가 없는 계열사의 경우 이를 그대로 이어갈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기업의 사회적 역할 이행 측면과 열린채용 자체의 순기능을 고려할 때 미전실 해체와 관계없이 계열사 중심의 자율경영 체제로 전환하더라도 열린채용 원칙을 이어가는 것이 필요하다는 사회적 요구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1957년 민간기업 중 최초로 신입사원 공채제도를 시행하는 등 국내 기업의 채용제도 변화를 이끌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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