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최고점에도 PER 최저…저평가돼 투자가치 높아

  • 송고 2017.03.21 12:00
  • 수정 2017.03.21 11:14
  • 박소희 기자 (shpark@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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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 사상 최고 실적에도 불구하고 가격 반응 정도 크지 않아 PER 낮게 형성"

한국거래소 전경. ⓒEBN

한국거래소 전경. ⓒEBN

코스피 지수가 기업들의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주요국 대비 저평가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는 주요국 10개국(한국·미국·영국·독일·프랑스·일본·홍콩·중국·인도·호주) 증시의 주가이익비율(PER)과 지수등락률을 조사한 결과 코스피의 PER이 가장 낮다고 밝혔다.

PER은 주가를 주당순이익으로 나눈 수치로, 주가가 주당순이익의 몇 배가 되는지를 측정하는 지표다. PER이 낮을수록 향후 상승 가능성이 높다고 해석된다.

코스피 최고치 시점 이후 주요국 증시의 PER은 증가 추세를 나타냈지만 우리 증시의 PER은 17일 현재 9.84로 주요국 증시 중 가장 낮았다. 인도가 20.73으로 가장 높았고 미국은 18.63, 홍콩이 16.31 호주가 16.1로 그 뒤를 이었다.

특히 한국과 홍콩을 제외한 대부분 국가의 PER는 코스피 최고치 시점과 현재의 PER를 비교할 경우 큰 폭의 증가세를 나타냈다.

최근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에 근접했음에도 불구하고 PER는 당시에 비해 감소한 상태(10.50→9.84)로 저평가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기업들의 사상 최고 실적에도 불구하고 가격 반응 정도가 크지 않아 PER이 낮게 형성된 것으로 풀이된다.

거래소 관계자는 "코스피의 사상 최고치 시점 대비 주요국 지수는 대부분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지만 코스피만 하락하면서 장기적 박스권을 형성했다"며 "코스피 사상 최고치 시점에는 미국과의 PER 차이가 3.40에 불과했지만 현재는 8.79로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고 말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의 PER 역시 유사한 업종의 미국 종목에 비해 크게 낮아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것으로 나타났다.

SK하이닉스·현대차·SK텔레콤 등은 유사업종의 미국 종목에 비해 PER가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

같은 기간 미국의 시총 상위종목은 높은 주가상승률을 나타낸 반면, 한국 시총 상위종목의 주가는 미국에 비해 낮은 상승률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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