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운대구 10년만에 집값 2배 '껑충'

  • 송고 2017.03.26 00:00
  • 수정 2017.03.24 17:52
  • 서영욱 기자 (10sangja@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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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구·김해시도 2배 가까이 크게 올라

각종 개발호재·신구아파트 교체로 호황

부산 시내 전경 ⓒEBN

부산 시내 전경 ⓒEBN

부산 해운대구가 10년 전에 비해 집값이 2배 가까이 뛴 것으로 나타났다. 해운대구와 인접한 부산 사상구, 경남 김해시도 집값이 크게 올랐다.

26일 리얼투데이가 국민은행 자료로 지난 2007년 3월부터 2017년 2월말까지 전국 아파트값 상승률을 분석한 결과, 부산 해운대구가 96.83%로 1위를 기록했다. 부산 사상구는 84.29%, 경남 김해시가 82.20%로 2,3위를 차지했다.

세 지역 상승률이 모두 80%를 훌쩍 넘기며 10년새 집값이 거의 2배나 올랐다. 같은 기간 전국 평균 상승률이 28.70%, 서울이 8.96%를 기록한 것과 비교해도 월등히 높은 수치다.

해운대구는 부산의 대표 부촌으로 센텀시티, 마린시티 등 고급아파트촌이 집값 상승의 중심에 있었고, 사상구의 경우 김해~사상 간 경전철, 부산지하철 4호선 등 교통환경 개선에 따른 효과가 크게 작용했다.

김해시의 경우 인접한 부산과 창원의 높은 집값에 따른 반사 효과도 컸다. 김해~사상간 경전철, 창원~김해~부산 간 민자도로 등 교통호재로 연접한 창원, 부산으로의 접근성이 좋아지며 집값을 끌어올렸다는 분석이다.

분양시장의 열기도 뜨거웠다. 지난 10년간 부산의 청약자수는 344만1759명으로, 전국 청약자수(1264만9959가구)의 27.2%를 차지했다. 청약경쟁률도 29.32대 1로 전국 평균(7.21%)을 월등히 넘어섰다. 특히 최근 3년간 1순위 청약경쟁률은 평균 57.22대 1에 달했다.

김해 역시 최근 10년간 2만7710가구가 일반분양한 가운데, 그 중 절반 가량인 1만8040가구가 최근 3년간 집중적으로 공급돼 평균 9.19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올해도 해당지역에 힐스테이트 김해(630가구), 김해 내덕 중흥S-클래스(2064가구), 부산 주례2구역(948가구), 해운대 중동 동원로얄듀크(456가구) 등이 대기중이다.

김현서 리얼투데이 팀장은 "부산과 김해 등은 각종 개발호재와 함께 노후아파트를 교체할 새 아파트 공급이 활발해지며 아파트값이 급등했다"며 "집값 상승률과 청약경쟁률이 높은 것은 결국 수요가 풍부하다는 것을 의미하는 만큼 실수요는 물론 투자자 역시 해당 지역을 눈여겨 볼 만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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