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앞으로 세월호의 수색 작업은 수중과 지상, 양 쪽에서 펼쳐질 전망이다.ⓒ연합뉴스

세월호가 반잠수선에 거치되면서 사실상 인양에 성공한 가운데 정부는 가장 중요한 9명의 미수습자 수습에 초점을 맞춘다.

25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앞으로 세월호의 수색 작업은 수중과 지상, 양 쪽에서 펼쳐질 전망이다.

현재 침몰한 현장에는 250X150m 크기의 펜스가 설치돼 있다. 세월호 인양 과정서 미수습자나 유류품이 빠져나와 유실되는 것을 막기 위함이다.

세월호가 이동한 자리에는 잠수부들이 투입돼 펜스 주변부터 안쪽으로 이동하면서 수색에 나설 예정이다.

세월호가 침몰해 있던 해저도 조사한다. 세월호가 3년간 바닷물 속에 있으면서 창문 등을 통해 유실물 등이 흘러 내렸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특히 세월호와 맞닿아 있던 해저면은 4번 이상 반복적으로 수색을 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반잠수선에 거치된 새월호가 목포 신항으로 거치된 이후에는 본격적으로 선체 내부 수색이 진행된다.

해수부 세월호인양추진단을 비롯해 관계부처 합동으로 100여명이 참여하는 세월호현장수습본부가 꾸려진다. 또 선제 정리·조사 업체 '코리아쌀베지'와 함께 선체 정리와 미수습자 등 수색에 착수한다.

국회가 선출하는 5명, 유가족 대표가 선출하는 3명 등 총 8명으로 구성되는 선체조사위원회도 이 때부터 본격적으로 활동해 세월호 침몰 원인 등을 밝힌다.

해수부는 현재 왼쪽으로 누워있는 세월호의 객실 부분을 절단한 뒤 바로 세워 수색에 들어가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중이다.

세월호는 3년이나 바닷속에 있으면서 선체 내부가 상당부분 파손, 붕괴됐을 가능성이 크다. 또 객실이 누워 있는 상태에서는 조사 인력의 투입이 쉽지 않다.

객실 부분에는 미수습자들을 비롯해 희생자들의 유류품이 남아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선체 정리는 미수습자 수습과 사고 원인 조사가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선체 내 잔존물을 반출·분류·보관·처리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선체 내부 진입을 위해 우선 방역과 선체 외부 세척 작업이 시작된다.

이후 내부 작업 인력을 배 안으로 투입할 환경이 되는지 살피기 위해 선체 위해도 조사와 안전도 검사 등을 진행하고 문제가 없을 경우 본격적인 수색에 나선다.

세월호 현장수습본부는 사망자 295명과 미수습자 9명 등 희생자 304명의 유품을 선체에서 안전하게 반출·세척하고 분류해 유족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예정된 작업 기간은 6개월이다. 선체 조사를 위한 준비 기간에 1개월이 걸리고 실제 작업 기간 3개월, 이후 보고서 작성과 최종 정리작업을 남은 2개월 동안 이뤄진다.

선체 조사를 통한 사고 원인을 규명하는 작업도 본격화된다. 8인의 선세조사위원회는 앞서 검찰 수사를 통해 밝혀진 세월호의 침몰 원인을 '현장검증'을 통해 실체적 진실에 부합하는지를 판단하게 된다.

검찰은 침몰 원인으로 선사 측의 무리한 선체 개조, 과적, 조타수의 조타미숙 등이 직접적인 원인이라고 밝힌 가운데 외부충돌설 등의 의혹도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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