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부회장, 이탈리아 '엑소르' 이사진서 빠져…구속 영향

  • 송고 2017.04.12 10:44
  • 수정 2017.04.12 10:45
  • 문은혜 기자 (mooneh@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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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소르, 5일 이사회 열고 이사 4명 교체안건 통과시켜…이재용 포함

존 엘칸 회장, 사퇴 이유 언급 안해…구속 영향 큰 듯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이탈리아 '엑소르(Exor)'의 이사진에서 빠졌다.

12일 재계에 따르면 엑소르는 지난 5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이사회를 열어 2016년도 회계결산을 승인하고 이사 4명을 교체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교체 이사 중에는 이재용 부회장도 포함됐다. 엑소르는 오는 5월 30일 주주총회를 열어 주요 안건을 최종 처리할 예정이다.

존 엘칸 엑소르 회장은 자사 홈페이지에 "이재용 이사 등 이사진의 현명한 조언이 오늘의 엑소르를 만드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고 언급했지만 이 부회장의 이사직 사퇴 관련 구체적인 이유는 밝히지 않았다.

재계는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에 연루된 이 부회장이 구속 수사를 받게 되면서 당분간 해외 경영활동이 불가능해진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지난 2012년 5월부터 엑소르의 사외이사를 맡아온 이 부회장은 매년 이사회에 참석하며 글로벌 경영을 펼쳐왔다. 그러나 지난해 말 '최순실 게이트' 연루로 특검으로부터 출국금지를 당하면서 지난해 11월 엑소르 이사회에 불참한 데 이어 올 2월에는 구속되면서 4월 이사회에 참석하지 못했다.

엑소르는 글로벌 자동차 회사인 피아트크라이슬러그룹(FCA)의 지주회사로 페라리, 마세라티 등 고급차 브랜드를 주요 계열사로 보유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가 10조원을 투자해 인수한 미국 전장기업 하만의 주요 파트너사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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