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뱅크 흥행에 저축은행 예금금리 '高高'

  • 송고 2017.04.21 11:41
  • 수정 2017.04.21 11:42
  • 조현의 기자 (honeyc@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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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뱅크 출범 후 정기예금 금리 상향조정

사라졌던 특판예금 등장…우대금리 행사도

국내 첫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가 흥행 돌풍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저축은행들이 맞대응에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국내 첫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가 흥행 돌풍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저축은행들이 맞대응에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국내 첫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가 출범 2주 만에 가입자 20만명을 돌파하며 흥행 돌풍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저축은행들이 예금상품 금리를 인상하는 등 맞대응에 나서고 있다. 인터넷전문은행의 주 고객층은 신용등급 4~7등급의 중·저신용자로 저축은행의 주 고객층과 겹치기 때문이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주요 저축은행들은 고객 이탈 등을 막기 위해 정기예금 금리를 올리는가 하면 고금리 특판상품을 내놓고 있다.

OK저축은행의 12개월 정기예금 수신금리는 2.10%로 케이뱅크 출범일인 지난 3일(1.90%)보다 0.20%포인트 인상됐다. 같은 기간 JT친애저축은행도 12개월 정기예금 금리를 2.00%에서 2.10%로 0.10%포인트 올렸다.

하나저축은행은 케이뱅크 출범 이틀 만인 지난 5일부터 수신금리를 상향 조정했다. 12개월 이상, 24개월 이상 정기예금 금리를 기존 1.80%에서 2.00%로 0.20%포인트 올렸다. 유안타저축은행도 케이뱅크 출범 일주일 만에 12개월 정기예금 금리를 기존 2.00%에서 2.10%로 상향했다.

지난해 시중은행 예·적금 금리에 실망한 투자자들이 저축은행으로 몰리면서 사라졌던 특판상품도 케이뱅크 흥행에 모습을 드러냈다.

OK저축은행은 지난 19일 최대 연 2.2% 금리를 받을 수 있는 2000억 한도의 정기예금을 출시했다. 대상 상품은 OK정기예금과 OK안심정기예금이다. OK정기예금은 10만원 이상 납입하고 12개월 예치하면 연 2.1%가 적용되고, OK안심정기예금은 10만원 이상 납입하고 36개월 예치하면 연 2.2%가 적용된다.

JT저축은행도 0.1%포인트의 우대금리 혜택을 제공한다. 저축은행 비대면 계좌개설 애플리케이션 'SB톡톡'을 통해 정기예금에 가입하면 12개월 만기 상품 가입시 연 2.4%의 금리가 적용된다. 24개월 만기 상품은 연 2.5%의 금리를 준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장기적으로 보면 인터넷은행이 저축은행을 중심으로 한 제2금융권의 수익성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대해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케이뱅크가 주력하는 중금리대출상품의 대상은 신용등급 4~5등급"이라며 "출범 초기 일시적으로 관심이 높아진 것일뿐 장기적으로 저축은행 업권에 타격을 미치진 않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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