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놀이터로 변한 '홈플러스'...고객 유입 샤워 효과 '톡톡'

  • 송고 2017.04.21 11:24
  • 수정 2017.04.21 11:24
  • 김지성 기자 (lazyhand@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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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수원점 HM풋살파크 오픈 후 10개월 누적 수업인원 1만4000명

도심 체육시설 부족 보완·접근성 높아...대형마트 성장모델 '기대'

홈플러스 일산점의 풋살파크에서 축구를 즐기고 있는 어린이들ⓒ홈플러스

홈플러스 일산점의 풋살파크에서 축구를 즐기고 있는 어린이들ⓒ홈플러스


홈플러스가 점포 옥상을 활용해 풋살파크를 잇달아 문을 열고 있다. 유휴부지를 활용해 부가 수익을 내는 것은 물론, 풋살파크 이용객들이 레스토랑, 푸드코트 등 대형마트 내 편의시설로 유입되는 '샤워 효과'로 대형마트의 새로운 성장모델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졌다.

21일 홈플러스에 따르면 이 회사는 스포츠마케팅 전문기업 HM스포츠와 손잡고 자사 서수원점에 풋살 전문구장 'HM 풋살파크'를 오픈한데 이어 중동점과 일산점에도 풋살파크를 열었다. 대형마트가 기존 전통적인 쇼핑공간의 틀을 벗고 지역 시민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리테일테인먼트(retail+entertainment)'의 장으로 진화를 시도하고 있는 것이다.

홈플러스는 서수원점 옥상에 조성한 HM풋살파크는 오픈 이후 10개월 만에 누적 수업인원이 1만4000명에 달할 정도로 많은 어린이 회원이 몰렸다고 밝혔다. 지역주민과 전문클럽, 유소년 축구팀, 생활축구팀 등에 개방된 서수원점은 일주일 평균 20회, 연간 960여회 대관이 진행됐을 정도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홈플러스 서수원점 옥상에 위치한 'HM 풋살파크'는 총 면적 약 2910㎡ 규모에 길이 42m, 너비 22m의 국제규격 실외구장 2개와 길이 33m, 너비 12m의 실내구장 2개를 갖춰 연중 어느 때나 지역 시민이나 전문 클럽이 풋살 경기는 물론 유소년 축구 및 생활체육을 위해 활용할 수 있다.

도심의 부족한 체육시설 보완을 위해 접근성이 높은 대형 유통매장 옥상을 활용한 풋살구장은 일본 도쿄, 중국 상하이, 미국 마이애미 등 해외 대도시에서 각광 받고 있다. 국내에서도 전국 점포망을 갖춘 홈플러스가 참여하면서 도심 속 대안 체육시설이 성장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특히 대형마트 입장에서는 경기장을 찾은 고객과 가족들이 자연스럽게 매장으로 이동하면서 매출이 늘어나는 이른바 '샤워 효과'에 대한 기대도 있다. 실제로 서수원점 풋살파크에 입점하는 서수원 블루윙즈 아카데미에만 모집 4주 만에 170명이 넘는 유소년이 가입했고, 클럽 회원 및 가족들의 방문으로 홈플러스 서수원점에만 연간 누적고객 기준 3만6000명 가량이 신규 유입될 것으로 보고 있다.

홈플러스 이동준 몰 리빙팀장은 "홈플러스 풋살클럽은 대형마트의 우수한 접근성과 공간을 활용, 도시에 부족한 체육시설을 채워 지역사회와 함께 상생할 수 있는 모델"이라며 "앞으로도 전통적인 대형마트의 틀을 깨고 고객이 매장을 찾는 것만으로도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다양한 변신을 시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홈플러스는 올해 안에 전국 10여개 점포 옥상에 풋살 경기장을 조성할 계획이다. 홈플러스는 이를 바탕으로 올 상반기 중 전국 규모의 유소년 토너먼트 대회를 개최하는 등 지역 어린이 축구교실과 연계한 유소년 스포츠 활성화에도 앞장설 예정이다.

홈플러스 서수원점의 풋살파크 야경ⓒ홈플러스

홈플러스 서수원점의 풋살파크 야경ⓒ홈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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