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하락, 미 생산량 20개월만에 최대…나프타 하락

  • 송고 2017.04.24 06:00
  • 수정 2017.04.23 11:52
  • 윤병효 기자 (ybh4016@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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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원유생산 하루 925만배럴, 9주연속 증가

산유국 감산 연장 조짐, 드라이빙 시즌 도래

국제유가가 20개월만의 미국 원유 최대 생산으로 하락했다. 사우디 등 주요산유국은 원유 감산기간 연장으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

24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4월 셋째주(13일~20일)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주보다 배럴당 2.91달러 하락한 50.27달러를 기록했다.

영국 브렌트유(Brent)는 전주보다 2.90달러 하락한 52.99달러, 중동 두바이유(Dubai)는 전주보다 2.70달러 하락한 51.46달러를 기록했다.

[자료=한국석유공사]

[자료=한국석유공사]

둘째주 미국 원유 생산량은 하루 925만배럴을 기록, 전주 대비 하루 약 1.7만배럴 증가했다. 2015년 8월 이후 최고치이며, 9주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EIA는 5월 미 셰일오일 생산이 전월대비 하루 12.3만배럴 증가한 519만배럴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셰일오일 생산량은 올해 들어 매월 0.9~2.4%(전월 대비)씩 성장하고 있다.

5월 25일 산유국 감산 연장 결정을 앞두고, 미국 원유 생산 증가로 감산합의가 위기에 직면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미국 셰일오일 생산량이 증가하고 있어 OPEC이 감산을 연말까지 연장한다면, 비OPEC 국가에게 시장점유울을 빼앗길 것이며 패배를 인정하는 셈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우디와 쿠웨이트는 감산 연장에 대해 지지 의사를 보였다. 20일 UAE에서 열린 컨퍼런스에 참석한 사우디 에너지부 장관 Khalid al-Falih는 산유국간 감산 연장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 중이라고 발언했다. 쿠웨이트 석유부 장관 Essam al-Marzouq는 러시아가 감산 연장에 협조할 것이며, 아프리카 국가 중 한 곳도 감산에 참여하기를 희망한다고 발언했다.

미 에너지정보청에 따르면, 둘째주 미 휘발유 재고는 시장의 예상과 달리 전주 대비 약 154만배럴 증가한 2.38억배럴을 기록했다. 하지만 정제 가동률이 드라이빙 시즌을 앞두고 5주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재고 감소가 예상된다. 정제가동률은 90.8%(3.5주)→91.0%(4.1주)→92.9%(4.2주)이다.

러시아 에너지부는 자국 감산량이 지난 3월에 하루 20.2만배럴을 기록한데 이어, 4월 중순24.3만배럴에 이르렀다고 발표했다. 러시아 발표 감산이행률은 3월 67.3%, 4월중순 81%이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미 석유재고 감소 가능성과 주요 산유국들의 감산 지지 등은 국제유가를 다시 반등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며 "미 원유재고와 중간유분 등 제품재고는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고, 미 정제가동률도 드라이빙 시즌 도래를 앞두고 상승세를 보이는 등 향후 수급이 타이트해질 가능성이 다분하다"고 예상했다.

또한 사우디 등 주요 산유국들이 5월 25일 OPEC 총회를 앞두고, 감산 연장에 지지 의사를 보이고 있어 감산 연장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자료=한국석유공사]

[자료=한국석유공사]

4월 셋째주(13~21일) 싱가폴 거래 기준 나프타 가격은 전주보다 배럴당 2.49달러 하락한 51.44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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