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민순 문건' 논란 증폭…대선후보 TV토론서 난타전 펼치나

  • 송고 2017.04.23 16:30
  • 수정 2017.04.23 16:30
  • 인터넷뉴스팀 (clicknews@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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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건 논란 커지자…문재인 후보 '정면돌파' 나서

23일 밤 중앙선관위 주최로 5개 정당 TV토론 예정

19대 대통령 선거에 출사표를 던지 주요 5당의 후보자 모습.

19대 대통령 선거에 출사표를 던지 주요 5당의 후보자 모습.

다음달 19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송민순 문건' 파문이 연일 대선정국의 주요 쟁점으로 다뤄지고 있다.

송민순 전 외교통상부 장관이 2007년 당시 노무현 정부가 기권에 앞서 북한에 사전 문의했다는 주장을 입증할 자료라며 문건을 제시하자 비문(비문재인) 후보들은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그동안 거짓 해명을 했다면서 십자포화를 퍼붓고 있다.

이에 문 후보가 '제2의 북풍 공작', '비열한 색깔론'이라고 반박하고, 문 후보 측에서는 국가정보원의 관련 문건 공개 요구와 함께 송 전 장관에 대한 형사 고발까지 거론하며 정면 돌파에 나서고 있다.

북한의 입장을 먼저 물은 뒤 기권을 결정했다는 송 전 장관과 기권 결정을 내린 뒤 북한에 사후 통보했다는 문 후보의 주장이 맞서는 진실게임 양상 속에 대선 정국과 맞물려 첨예한 공방으로 번진 것이다.

자유한국당 정준길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문 후보의 검증사항에 대해 더이상 말을 앞세운 정치논란으로 국민을 혼란스럽게 해서는 안 된다"며 "문 후보는 거짓말을 한 게 사실로 밝혀지면 대선후보직을 사퇴하겠다고 국민 앞에 약속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국민의당 주승용 원내대표는 기자간담회에서 "송 전 장관이 대통령 가능성이 가장 높은 후보에게 각을 세우는 것은 유리할 것이 없는데 거짓말을 썼겠느냐"며 "북한에 물어본다는 것 자체가 주권국가로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특히 23일 밤 중앙선관위가 주최하는 주요 5개 정당 초청 TV토론이 개최될 예정이어서 이날 토론에서는 이 문제를 둘러싸고 후보 간에 거친 난타전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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