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민간 전문가 7~8명으로 관리위원회 구성
대우조선 자구안 동시 추진…"인력·비용 축소"
대우조선해양의 자구계획 이행과 구조조정 과정을 감독하는 민간 감독위원회가 내달 발족한다.
27일 KDB산업은행은 산은 및 수은 주도의 관리체계를 탈피하고 경영정상화 추진 상황을 엄정하게 관리하기 위해 민간 전문가로 구성된 '경영정상화관리위원회'를 구성해 운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영정상화관리위원회'는 산은, 수은 등 채권단은 물론 대우조선과 독립적으로 운영되는 협의체다.
현재 산은은 관리위원회를 구성하기 위한 인선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총 7∼8명 내외로 구성될 관리위원회는 조선업과 금융, 구조조정, 법무, 회계, 경영 등 분야별 민간 전문가로 구성되며, 업무는 5월 중 공식 개시된다.
위원회는 대우조선의 근원적 정상화 방안과 제반사항을 종합적으로 점검, 관리할 계획이다.
특히 자구계획 이행상황 및 경영실적을 평가하고, 매년 회계법인 실사를 통해 경영정상화 진행상황을 점검하여 개선방안을 제시하게 된다.
아울러 대우조선 경영의 근원적 안정화를 도모하면서 국내 조선산업의 발전적 재편을 유도할 수 있는 M&A 실행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대우조선의 자구안도 추진된다.
앞서 대우조선 노사는 지난 6일 기존의 무분규, 무쟁의 원칙 하에 전직원의 임금 10% 추가 반납, 단체교섭 중단 등 고통분담에 합의했다.
이에 따라 작년도 총인건비를 전년 대비 25% 이상 감축하고, 작년말 1만명 수준으로 감축한 직영 인력도 수주 잔량 감소 추세에 맞추어 점진적으로 축소할 방침이다.
이밖에 야드 내 핵심 생산설비를 제외한 모든 부동산과 자산을 조기에 매각해 유동성을 확보하고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산은 관계자는 "산은·수은과 대우조선해양 동 위원회의 내실 있는 운영을 통한 대우조선의 조기 경영정상화와 이를 통한 국내 조선산업의 경쟁력 제고를 달성할 수 있도록 각고의 노력과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주) E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