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LG전자, 1Q 영업익 8년래 최대…'가전 명가' 입증

  • 송고 2017.04.27 16:00
  • 수정 2017.04.27 16:02
  • 권영석 기자 (yskwon@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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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연결기준 매출 14조6572억원·영업이익 9215억원

생활가전 '강세'…분기 기준 역대 최대 영업익·두 자릿수 이익률

LG전자가 2009년 2분기 이후 분기 최대 영업이익 달성하며 '가전명가'의 명성을 또 한번 실적으로 입증했다.

전통적으로 '가전 비수기'인 1분기임에도 불구, 각 사업부 마다 우수한 성적을 거두며 당초 증권업계가 전망한 영업익 컨센서스를 크게 뛰어 넘었다.

LG전자는 올 1분기 영업이익이 9215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1분기(5052억원) 보다 82% 급증한 것이며 2009년 2분기 이후 약 8년 만에 최대치다. 매출 역시 14조 657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3조 3621억원) 대비 10% 증가했다.

사업본부별 실적을 살펴보면 H&A(Home Appliance & Air Solution)사업본부가 가장 눈에 띈다.

매출액 4조6387억원, 영업이익 520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각각 10%, 28% 늘어난 것으로 영업이익과 영업이익률은 사상 최고치를 달성했다. 분기 사상 처음으로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인 11.2%를 기록했다.

상냉장∙하냉동 냉장고, 트윈워시, 휘센 듀얼 에어컨 등 주력 제품은 물론 트롬 스타일러, 건조기, 퓨리케어 공기청정기 등 신성장 제품의 판매가 크게 늘면서 매출과 수익을 동시에 견인했다.

MC(Mobile Communications)사업본부는 매출액 3조122억원, 영업손실 2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액은 전략 스마트폰 'G6' 출시와 보급형 스마트폰 모델의 판매 호조로 지난해 동기 대비 2% 증가했다. 지난해 하반기 사업구조 개선을 기반으로 신제품 출시 확대를 통해 전 분기 대비 영업적자가 대폭 줄었다.

HE(Home Entertainment)사업본부의 경우 매출액 4조 3261억원, 영업이익 3822억원을 기록했다. 신흥시장의 수요 침체가 있었지만 북미, 한국, 중남미 등에서 성장했던 것이 주효했다. 영업이익률(8.8%)은 올레드 TV, 울트라HD TV 등 프리미엄 TV 판매 증가, 지속적인 원가구조 개선 등에 힘입어 1분기 기준 최고를 달성했다.

VC(Vehicle Components)사업본부는 매출액 8764억 원, 영업손실 145억원을 보였다. 매출액은 GM 등 주요 거래선에 본격적으로 부품을 공급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48% 증가했다. VC사업본부는 미래 성장을 위한 선행 투자를 진행하고 있어 소폭의 영업손실이 이어졌다.

생활가전 사업은 계절적 성수기에 진입하는 2분기에 에어컨, 냉장고 등의 수요가 증가한다. 또 아시아, 중남미 등 신흥시장 중심으로 경기회복세가 예상된다. H&A사업본부는 超프리미엄 LG SIGNATURE를 비롯 트윈워시, 스타일러 등 시장선도 제품을 해외에 확대 출시해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이어갈 계획이다.

MC사업본부는 G6의 해외 출시 확대를 통해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재도약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고, 수익성 중심의 사업구조를 강화한다. 회사 측은 2분기 사업 예측으로 글로벌 TV 시장의 수요 정체가 지속되고 있지만, 매출 비중이 높은 북미, 중남미, 아시아 등에서 수요가 증가될 것으로 전망했다.

LG전자 관계자는 "HE사업본부는 올레드 TV와 나노셀 TV를 앞세워 글로벌 프리미엄 TV 시장을 집중 공략할 것"이라며 "자동차 부품 시장은 신기술들의 융합이 가속화되는 한편 부품의 성능, 안정성에 대한 중요성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어 "VC사업본부는 LG그룹 계열사 간의 시너지를 극대화해 컨버전스 기술 역량을 지속 강화하는 한편 개발 초기 단계부터 고객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고객 만족도를 높여갈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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