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손보-노조, 중노위 중재에도 임단협 결렬…노동쟁의 절차 착수하나

  • 송고 2017.05.19 10:47
  • 수정 2017.05.19 14:54
  • 정희채 기자 (sfmks@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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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단체협약 두고 노사간 갈등 심화…중노위 중재 불구 입장차 못좁혀 결국 '결렬'

KB손해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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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손해보험의 노사간 갈등이 총파업 예고 등 극심한 상황으로까지 치닫고 있다. 임금단체협약을 두고 수차례에 걸친 노사간 협상 끝에 양측간 입장차를 좁히지 못해 결국 중앙노동위원회(이하 중노위)까지 나서 중재에 나섰지만 결국 합의에 실패했다.

KB손해보험 노조는 경영진들의 모럴 헤저드와 임직원간 불공정한 보상에 대해 반발하는 등 총파업이란 초강수 카드까지 들이대며 실력행사에 나설 조짐마저 일고 있다. 반면 사측은 기존 사측안에서 양보할 수 없다는 입장이어서 향후 노사간 극심한 마찰이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사측이 직원들간 갈등을 부추기는 등 노조 붕괴를 조장하고 있다는 의혹도 제기되는 등 그 배경을 두고 적잖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0일 금융당국 및 손보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 18일 중앙노동위원회(이하 중노위)는 임금단체협약을 두고 극심한 마찰을 빚고 있는 KB손해보험의 노사 관계자들을 불러 중재에 나섰지만 양측간 이견을 좁히지 못해 결국 중재를 포기했다. 이번 중노위 논의는 KB손보 노조가 수차례에 결쳐 임단협에 나섰지만 합의하지 못하자 중노위에 조정 요청을 한데 따른 것이다.

이날 중노위 회의에는 조정위원 3명을 포함해 양종희 KB손보 사장을 비롯 김대현 HR담당 전무, 인사팀의 박청 팀장과 최낙현팀장 등이 경영진 대표로 참석했으며, 노조측에서는 박태완 노조위원장과 전재현 부위원장 등 총 12명이 참석했다.

KB손보 관계자는 "수차례에 걸쳐 노사간 임단협을 진행해왔으나, 양측이 제시한 협상안을 두고 이견이 커 합의하지 못한 채 결국 중노위에 조정해줄 것을 요청한 바 있다"면서 "중노위를 통해 조정 시도를 해보았으나 결국 결렬되고 말았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오는 25일 예정돼 있는 분회장 대회에서 노동쟁의를 위한 절차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한다"면서 "임원들에게는 평균 1~2억원 가량의 성과급이 지급하면서 정작 직원들에게는 불과 300만원 수준의 성과급을 지급하겠다는게 사측의 주장"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노조는 경영진만의 성과급 잔치 및 허위공시 의혹 그리고 사측의 협상안이 불합리하고 허구적인지를 앞으로 명확하게 파헤쳐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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