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시장 점령한 한국산 '약국표' 드링크

  • 송고 2017.05.19 15:27
  • 수정 2017.05.19 15:28
  • 이소라 기자 (sora6095@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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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양약품 인삼드링크 '원비디' 중국서 4억병 이상 팔려

동아제약 '박카스' 작년 해외 수출액만 600억원 넘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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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제약사들이 만든 건강드링크가 해외시장에서 '드링크 열풍'을 주도하고 있다.

19일 일양약품에 따르면 자양강장제 '원비디'가 중국 수출 20여년만에 누적판매량 4억병을 넘어섰다. 지난 한해만 305억원치가 팔렸다. 이는 원비디 연간 국내 매출 100억원을 2배이상 압도하는 수준이다.

중국 최적화 마케팅이 성공의 비결로 꼽힌다. 중국에서 인정받는 한국산 '인삼'의 효능을 강점으로 내세워 TV 및 옥외광고를 진행한 게 건강드링크의 대명사라는 이미지를 쌓는데 최적의 효과를 냈다. 중국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빨간색 라벨과 디자인 역시 소비욕구에 잘 녹아들었다.

일양약품은 중국에서의 성공을 기반으로 말레이시아, 대만 등 인근 국가로의 판매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일양약품 관계자는 "올해 원비디는 중국 진출 이후 최고 판매고를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동아제약은 동남아 시장에서 '박카스 신화'를 전파하고 있다. 자양강장제 '박카스'는 지난해 캄보디아, 필리핀, 과테말라, 가나 등 주요 4개국에서 632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1년전과 비교해 해외 시장에서만 매출이 100억원 이상 늘어났다.

캄보디아는 급성장하고 있는 경제 상황이 박카스의 인기를 끌어올리고 있다는 평가다. 박카스 최대 강점인 '활력' 이미지가 현지 노동자들에게 잘 소구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우리나라에서 60~70년대 '박카스'가 영양제 역할을 해줄 일종의 보신제 역할을 했던것과 일맥상통 한다는 설명이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캄보디아의 경우 현지업체와 손잡고 프놈펜 도심에 옥외광고를 하고 있는데 반응이 좋다"며 "국내에서 인정받은 제품력을 바탕으로 해외 수출을 원활하게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광동제약도 '비타500'을 필두로 비타민 음료 시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주요 수출국은 중국, 미얀마, 베트남, 캄보디아 등이다. 최근에는 호주 등 웰빙트렌드가 자리잡은 국가들에서도 수익이 조금씩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광동제약 관계자는 "비타민 음료 시장은 성장폭이 조금씩 커져가고 있다”며 “국내를 거점으로 아시권 수출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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