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 타이탄, 말레이시아 IPO 1조6700억원 조달 전망

  • 송고 2017.05.25 10:32
  • 수정 2017.05.25 10:42
  • 김나리 기자 (nari34@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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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공모 희망 상단가격 8링깃 책정

인니 및 말련 공장 증설 자금 확보

롯데케미칼 말레이시아법인 LC타이탄 [사진=롯데케미칼]

롯데케미칼 말레이시아법인 LC타이탄 [사진=롯데케미칼]


말레이시아 롯데케미칼 타이탄의 상장 규모가 최대 1조67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조달 자금은 향후 인도네시아 PP공장 증설과 말레이시아 공장증설 등에 사용된다.

25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3분기 상장을 추진 중인 말레이시아 롯데케미칼 타이탄의 말레이시아 공모 희망 상단가격이 8링깃(한화 2090.56원)으로 책정됐다.

롯데케미칼은 상장 추진 대표 자문사인 메이은행 IB(Maybank IB), 대표 주관사인 크레딧 스위스(Credit Suisse), J.P모건(J.P.Morgan) 등과 합의해 공모가 상단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공모가 상단 가격이 8링깃으로 결정되면서 상장 후 발행주식의 30%인 7억9602만주를 발행하며 총 1조6668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받게 된다.

기존 시장 예상가인 15억달러(1조6800억원)~20억달러(2조2404억원)에는 못 미치지만 지난 2012년 말레이시아 Astro Malaysia의 15억달러 규모 IPO 이후 10억달러 이상 상장이 없던 말레이시아에서 규모가 큰 IPO 중 하나가 될 전망이다.

롯데케미칼 타이탄은 롯데그룹이 지난 2010년 1조5000억원을 들여 사들인 말레이시아 석유화학업체다. 타이탄의 지난해 실적은 매출액 2조2851억원, 영업이익 5059억원이다. 에틸렌 생산능력은 하반기 9만t 증설을 포함해 연산 총 72만t이다.

롯데케미칼은 말레이시아 상장을 통해 대규모 투자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이응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타이탄 상장 자금은 오는 2020년 전후에 가동되는 인도네시아 NCC건설에 사용될 예정"이라며 "말레이시아 상장을 통해 장기적인 성장성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타이탄은 인도네시아 반텐(Banten)주 찔레곤(Cilegon)에 NCC(납사분해시설)을 포함한 100㏊(100만㎡)에 달하는 대규모 화학단지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화학단지 건설 완공까지는 36개월이 소요되며 약 35억달러(4조원) 규모가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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