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UP&DOWN 365] '홀로서기' 나선 이승찬 계룡건설 사장, 수익성 개선 '과제'

  • 송고 2017.06.14 06:00
  • 수정 2017.06.14 03:07
  • 서영욱 기자 (10sangja@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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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구 명예회장 별세로 2세 경영 본격화

사장 취임 후 흑자 전환…수익성 개선·뉴스테이 등 신사업 확대

이승찬 계룡건설 사장 ⓒ계룡건설

이승찬 계룡건설 사장 ⓒ계룡건설

지난달 건설업계 큰 별이 졌다. 충청권을 대표하는 계룡건설산업(이하 계룡건설)의 창업자인 이인구 명예회장이 향년 87세 나이로 별세하며 건설업계 애도 행렬이 이어졌다. 이인구 명예회장은 1967년 계룡건설을 창립한 이후 지난해 시공능력평가 17위인 전국구 건설사로 키우는 데 일생을 바쳤다.

이 명예회장의 유지는 1남8녀 중 막내인 이승찬 사장이 이어받는다. 2014년 사장 자리에 오른 이 사장은 올해부터는 수익성 개선과 함께 함께 뉴스테이 등 신사업 진출이라는 제2의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이 사장은 대전고,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후 두산건설에서 실무 경험을 쌓은 뒤 2002년 계룡건설에 입사했다. 2008년 이 명예회장이 경영일선에서 물러난 후 2014년부터는 대표 자리에 올라 본격적인 2세 경영을 시작했다.

이 사장이 취임한 당시 상황은 좋지 않았다.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사업 부실과 공공사업의 수익성 악화로 2014년까지 적자를 면치 못했다.

2015년부터는 주택경기가 살아나며 간신히 흑자전환에 성공한 데 이어서,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두 배 가까운 영업이익(776억원)을 올리며 완연한 흑자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올 1분기에도 전년 대비 76% 오른 155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상승세다.

계룡건설은 전통적으로 공공 건축 분양에서 전통적인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다만 건축부문의 수익성이 신통치 않다. 올 초 수익성 개선이 당면 과제로 떠오른 이유다.

계룡건설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1조9585억원) 중 절반이 넘는 1조603억원이 건축부문에서 나왔다. 하지만 건축부문의 영업이익은 81억원에 그쳤다. 계룡건설의 지난해 총 영업이익은 776억원이다. 건축부문의 매출 비중은 절반이 넘지만 그에 따른 영업이익은 10% 수준에 그친 셈이다. 분양부문(389억원)과 토목부문(220억원) 보다 매출을 높지만 낮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현재까지도 본계약을 목전에 둔 사업들도 대부분 건축 사업이다. 올 1분기 현재 계약대상자로 선정됐지만 계약을 체결하지 않은 사업이 네팔 수력발전소(1763억원), 갑천지구 3블록 아파트(1524억원), 위례신도시 A1-6블록 아파트(1234억원) 등 1조6366억원 가량의 물량을 확보해 놓은 상태다.

이인구 명예회장은 타계 전인 올 초 47주년 기념식에서 재무구조 개선과 손실제로 리스크 관리, 공사의 대형화와 공공수주의 극대화 등을 주문한 바 있다. 이 사장은 이들 사업을 본계약까지 무사히 이끌어내고 수익성을 적정 수준에 올려놔야 한다.

리슈빌 더 스테이 조감도 ⓒ계룡건설

리슈빌 더 스테이 조감도 ⓒ계룡건설

도시정비사업 분야에서는 지난 1월 1973억원 규모의 대구 대명역골안주택 재건축 사업을 수주하며 물꼬를 텄다. 이 사업은 대구광역시 남구 대명동 1400번지 일대에 아파트 1069가구를 신축하는 사업이다.

뉴스테이 사업도 본격화 한다. 계룡건설은 이달 중으로 경기도 시흥시 장현지구 B-6블록에 들어서는 '리슈빌 더 스테이' 651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장현지구 첫 분양 단지로 주목을 받고 있다.

사업지 인근으로 지난 2012년 수인선 개통을 시작으로 소사~원시선(2018년 개통예정), 신안산선 복선전철(2023년 개통예정), 월곶~판교선(2024년 개통예정)이 지나갈 예정으로 트리플역세권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계룡건설은 맞벌이 부부를 위한 가사도우미 및 키즈케어 등 영유아돌봄서비스, 의료지원서비스, 공동체 활성지원 및 창업지원 서비스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계룡건설산업은 지난해 전국 3개 단지 2116가구 규모의 뉴스테이사업을 수주한 바 있다.

계룡건설 측은 "정부주도의 SOC 사업, 턴키·대안사업, BTL공사, 정부 및 지방자치단체 발주 관급공사, 민간발주공사 수주와 해외사업 수주에 적극적인 영업활동을 하고 있다"며 "주택분양사업의 수익성 높은 택지 확보에 나서는 한편, 재개발 수주를 위한 지속적인 영업활동 및 뉴스테이 사업을 꾸준히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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