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공사, 미국산 LNG 첫 물량 수입…"한·미 협력관계 증진"

  • 송고 2017.06.26 04:00
  • 수정 2017.06.26 08:27
  • 윤병효 기자 (ybh4016@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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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이글호 첫 물량 운송 중, 7월초 도착

양국 무역수지 불균형 해소, 공급선 다변화

한국가스공사의 SM이글호가 사빈패스 LNG터미널에서 LNG를 공급받고 있다. [사진=한국가스공사]

한국가스공사의 SM이글호가 사빈패스 LNG터미널에서 LNG를 공급받고 있다. [사진=한국가스공사]

미국산 LNG의 첫 장기계약물량이 7월 초 도입될 예정이다.

한국가스공사는 25일(현지시각) 미국 루이지애나주에 위치한 사빈패스(Sabine Pass) LNG 수출터미널에서 미국 셰니어 에너지(Cheniere Energy)사와 공동으로 미국산 LNG 인수식을 거행했다고 26일 전했다.

가스공사는 미국 셰일가스 혁명 초기인 지난 2012년 사빈패스와 장기 LNG 매매계약을 체결해 아시아 최초로 미국산 LNG 물량을 확보한 바 있다.

가스공사는 계약에 따라 사빈패스 LNG터미널로부터 2017년부터 2036년까지 20년 동안 연간 280만톤의 LNG를 국내로 도입하게 된다.

사빈패스 LNG 수출터미널은 셰니어 에너지사에 의해 당초 LNG 인수터미널로 건설됐으나 미국 셰일가스 매장량 및 생산량 급증에 따라 2011년 이후 LNG 수출터미널로 전환, 2018년까지 연간 총 1600만톤의 LNG 생산능력을 보유할 예정이다.

장기계약에 따른 최초의 미국산 LNG는 전용 국적선 SM이글호(7만4000톤급)로 수송돼 오는 7월 초 가스공사 통영인수기지에 하역될 예정이다.

가스공사의 미국산 LNG 수입(연간 수입액 약 10억달러 추산)은 종래 중동 중심의 LNG 공급선을 다변화함으로써 국내 천연가스 공급 안정성 강화에 기여하는 한편, 한·미간 무역수지 불균형 해소 및 협력관계 증진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도착지가 제한된 일반적인 LNG 계약과 달리 미국산 LNG는 구매자가 계약물량 전체를 자율적으로 처분할 수 있어 국내 천연가스 수급상황 급변 시 수급조절 수단으로 활용이 가능하다.

사빈패스 계약 물량의 수송은 국내에서 신규 건조된 LNG 수송선 6척이 전담, 국내 조선·해운업 경기 회복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가스공사는 지난 2015년 사빈패스 계약물량의 수송을 위해 국내 2개 조선사에 총 6척의 신규 선박을 발주했으며, 해당 선박의 운영은 국내 3개 해운사가 전담하고 있다.

가스공사는 2015년 대우조선해양에 4척, 삼성중공업에 2척을 발주했다. 대우조선에 발주된 선박은 대한해운과 현대LNG해운이, 삼성중공업에 발주된 선박은 SK해운이 운영한다.

SM이글호는 연간 47만톤의 물량을 수송할 수 있으며, 길이 295.5m, 폭 46.4m 규모다. 가스공사 국책사업으로는 처음 건조되는 ME-GI(M-type, electronically controlled, gas-injection) 선박으로 대우조선이 자체 개발한 LNG연료공급시스템과 재액화장치(PRS, Partial Re-liquefaction System)가 탑재된다.

삼성중공업이 수주한 2척의 LNG선은 건조일정 상의 차이로 인해 대우조선보다 늦은 올해 하반기 인도될 예정이다. 특히 삼성중공업이 건조 중인 LNG선은 국산화에 성공한 KC-1 화물창이 처음으로 탑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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