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그룹, 한전과 석유정제 부산물 발전 신사업 진출

  • 송고 2017.06.29 10:56
  • 수정 2017.06.29 11:07
  • 김지웅 기자 (jiwo6565@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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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현대오일-한전, 해외 페트콕 발전 공동개발 MOU

현대중그룹, 사업진출 통해 5년간 매출 10조 달성 기대

순환유동층 보일러(CFBC보일러) 가동·순환원리.ⓒ현대중공업그룹

순환유동층 보일러(CFBC보일러) 가동·순환원리.ⓒ현대중공업그룹

현대중공업그룹이 한국전력공사와 손잡고 석유정제 부산물을 전력화해 되파는 발전 신사업 진출에 나섰다.

현대중공업과 현대오일뱅크, 한국전력은 29일 서울 계동 현대빌딩에서 해외 페트콕(Pet-coke, 석유정제 부산물) 발전 공동개발을 위한 MOU(업무협약)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현대중공업 정기선 전무, 현대오일뱅크 문종박 사장, 한국전력 유향열 부사장 등이 이날 행사에 참석해 향후 페트콕 사업에 대한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페트콕은 원유 정제과정에서 발생되는 부산물로, 발전 연료로 재사용하기 위해선 특수설비와 고도의 운영 기술이 필요해 정유회사 대부분이 외부에 낮은가격으로 판매 해왔다.

현대중공업과 현대오일뱅크, 한국전력이 추진 중인 페트콕 발전은 페트콕을 연료로 특수설비인 순환유동층(CFBC) 보일러를 통해 전력을 생산하는 방식으로 경제성이 뛰어나고 고도의 기술이 필요해 시장진입장벽이 높다.

현대중공업은 플랜트 공사 경험 및 실적 통해 자체 CFBC보일러 설계, 제작 역량을 갖추고 있으며 현대오일뱅크는 세계적으로 페트콕 발전소 운영경험을 보유한 소수의 회사 중 하나다. 한국전력의 경우 발전설비 운영능력과 해외 발전사업 개발에 탁월한 능력을 갖추고 있다.

현대중공업을 비롯한 3사는 이같은 장점을 바탕으로 페트콕을 외부에 판매 중인 해외 정유공장 인근에 CFBC보일러를 건설하고 페트콕을 연료로 전력을 생산해 정유공장에 재판매하는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현재 페트콕이 생산되는 설비는 세계에 약 250기가 있으며 현대중공업그룹은 향후 5년간 20개 사업을 개발, 매출 10조를 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대중공업 정기선 전무는 "그룹의 사업다각화 차원에서 전력분야의 글로벌 기업인 한국전력과 함께 민자발전사업에 진출하게 돼 기쁘다"며 "현대중공업이 갖고있는 기술과 현대오일뱅크가 보유한 발전소 운용능력 등 그룹사 간 시너지를 바탕으로 성공적인 사업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전력 유향열 부사장은 "높은 경쟁으로 인해 레드오션화한 세계 발전시장에서 저렴하고 풍부한 연료를 바탕으로 하는 페트콕 발전은 새로운 블루오션으로서 개발가능성이 풍부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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