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내년 신차부터 ‘전방충돌방지보조’ 기본적용

  • 송고 2017.07.17 10:35
  • 수정 2017.07.17 10:35
  • 안광석 기자 (novushomo@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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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교통사고 감소 기여할 것, 2020년 말 완료

미국보다 2년 빨라, 기본적용 범위 확대 계획

전방충돌방지보조장치 작동 모습.ⓒ현대자동차

전방충돌방지보조장치 작동 모습.ⓒ현대자동차

현대·기아자동차는 오는 2018년부터 전방충돌방지보조(Forward Collision-Avoidance Assist, FCA) 기능을 승용차 전 모델에 기본 적용한다고 17일 발표했다.

전방충돌방지보조는 감지센서를 통해 전방 차량을 인식해 충돌이 예상되는 경우 운전자에게 경고한다. 긴급 상황에서는 브레이크를 자동으로 작동시켜 충돌을 회피하거나 피해를 경감시키는 장치다. AEB(Autonomous Emergency Brake)로도 불린다.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가 지난 4월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전방충돌방지보조를 장착한 차량의 추돌사고는 이를 장착하지 않은 차량에 비해 25.2% 적게 발생했다.

현대·기아차는 차량 출시 및 감지 센서 물량 수급 계획 등을 고려해 승용 전 차종에 전방충돌방지보조 기본 탑재가 완료되는 시점을 2020년 말로 계획하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내년 신차부터 전방충돌방지보조를 기본 탑재하는 것을 시작으로, 앞으로 신차·개조차·연식변경 모델 출시 시점으로 기본 적용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단, 택시와 소형 상용(포터·봉고) 등은 전 차급에서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추후 소상공인과 택시 사업자 등의 의견을 청취하고 공감대 형성을 통해 해당 차종에서도 전방충돌방지보조를 기본 적용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현재 전방충돌방지보조 관련 국내 법규는 대형 상용차에 한해 마련돼 있다. 대형버스는 2018년 1월, 대형 트럭은 2019년 1월 이후 판매되는 차에 대해 의무 적용을 규정하고 있다.

자동차업체 간 전방충돌방지보조 기본 탑재에 대한 논의는 미국에서 처음 시작됐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 주도로 현대·기아차를 포함한 20개 자동차업체는 2022년 9월까지 미국시장에 판매하는 차량의 95%에 전방충돌방지보조를 기본화하는 MOU를 지난해 체결했다.

현대·기아차는 이보다도 2년 가까이 빠르게 국내 자동차 시장에 전방충돌방지보조를 전 차종 기본 적용을 완료키로 한 것이다.

또한 미국 외 타국가에 대한 전방충돌방지보조 기본화 검토를 적극 추진해 전 세계 시장에서 안전 관련 브랜드 이미지도 한 단계 제고한다는 계획이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최근 대형 교통사고 발생으로 국민들이 안전에 대한 경각심이 한층 높아지고 있다”며 “전방충돌방지보조 기본 적용을 통해 대한민국 국민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운전을 즐길 수 있는 교통환경을 조성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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