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회의 땅 베트남…올해 하반기에도 '신짜오'

  • 송고 2017.07.17 10:31
  • 수정 2017.07.17 11:03
  • 이송렬 기자 (yisr0203@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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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정상화·금리인하·정부 인프라 투자 등 정책적 뒷받침 지속

6개월 VN지수 예상 밴드 700~830포인트…소재·산업·금융 유망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베트남 증시 호조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7월 중에는 다소 변동서이 확대됐다.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 통화정책 정상화 가능성이 부각됐고 국제 유가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는 등의 악재가 베트남 증시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는 판단이다.ⓒ픽사베이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베트남 증시 호조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7월 중에는 다소 변동서이 확대됐다.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 통화정책 정상화 가능성이 부각됐고 국제 유가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는 등의 악재가 베트남 증시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는 판단이다.ⓒ픽사베이

상반기 국내외 투자자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던 베트남 시장이 하반기에도 유망할 것으로 점쳐진다.

경기 정상화가 뚜렷하고 금리인하, 정부 투자 등 정책적 뒷받침도 지속되고 있다. 증시에서는 소재, 산업재, 금융주 등의 섹터의 전망이 밝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베트남 증시 호조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7월 중에는 다소 변동서이 확대됐다.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 통화정책 정상화 가능성이 부각됐고 국제 유가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는 등의 악재가 베트남 증시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는 판단이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옐런 의장의 발언으로 점진적 금리 인상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졌지만 여전히 자산 규모 축소와 관련된 불확실성은 남아있는 상태"라며 "여기에 유럽중앙은행(ECB)도 양적완화 규모 축소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이어 "더불어 국제 유가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전반적인 여건은 신흥시장에 불편한 시점"이라며 "베트남 증시도 최근 상승 피로감이 누적되면서 대외 여건 변화에 따른 민감도가 높아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베트남 증시는 하반기에도 여전히 유망하다는 판단이 나온다.

우선 2분기 경제성장률은 여전히 6%대를 가리키고 있다. 2분기 경제성장률은 6.2%로 전분기 5.2% 대비 큰 폭으로 개선됐다. 누적 기준으로는 5.7%다. 서비스업, 건설업 등을 기반으로 제조업이 큰 폭으로 반등한 것이 경제성장률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 베트남 정부 역시 올해 성장률 목표치를 6.7%로 발표하며 경기 회복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경기 회복을 위한 정책적인 지원도 가속화되고 있다. 중앙은행은 지난 10일 기준금리를 4.25%로 25bp(1bp=0.01%) 인하했다. 금리 하락, 대출 확대를 통해 경기 회복세 강화에 힘을 실고 있고 부실채무 처리 법안 등으로 은행 건전성을 회복하는데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중소기업 지원 법안 등 지원책과 정부 투자 확대 흐름도 지속되고 있다.

베트남 증시는 대외 불확실성이 점차 해소되며 신흥시장 내 유망 시장 지위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6개월 VN지수 예상 밴드는 700~830포인트로 예상됐다.

이승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지수 상승이 이어지나 이익 전망 개선 등에 아직 가격 부담은 높지 않다"며 "VN지수의 12개월 예상 PER는 14.3배로 직전 3년 평균 13.5배와 비교해도 가격 부담은 크지 않다"고 진단했다.

이어 "선진국 통화정책 정상화 등 대외 불확실성으로 인한 변동성 확대 가능성은 있지만 경기 정상화가 뚜렷하고 정부의 정책적 노력이 가속화되고 있다"며 "소비, 투자 등으로 인한 업황 개선이 이익 증가로 이어지는 상황에서 대외 여건으로 조정 압력이 높아질 경우 비중 확대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섹터 관점에서는 성장성과 정책 모멘텀을 기대 가능한 소재와 산업재, 소비재, 금융을 주목해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국내 증권사들도 떠오르는 베트남 시장에 대해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다. 신한금융투자가 지난해 10월 베트남 증시 관련 서비스에 물꼬를 튼 이후 삼성증권도 베트남 증시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 KB증권 등도 관련 서비스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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