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박 행진' 갤S8·노트FE·노트8…삼성전자 연간 실적 기대감↑

  • 송고 2017.07.17 14:30
  • 수정 2017.07.17 14:19
  • 권영석 기자 (yskwon@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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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 스마트폰 잇따른 '흥행 가도'…연간 영업익 50조 육박할 듯

견고한 메모리 가격·OLED패널 수요 증가·갤노트8 성공적 출시 등 긍정적 영향

삼성전자의 전략 스마트폰들이 흥행가도를 달리며 '대박행진'을 이어가면서 연간 호실적 달성 여부에 업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해 갤럭시노트7 배터리 발화로 수익에 타격을 입은 삼성전자는 올 상반기 갤럭시S8 시리즈·갤럭시노트FE에 이은 갤럭시노트8의 성공적 출시로 불명예의 종지부를 찍겠다는 구상이다.

17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갤S8 시리즈·갤노트FE 인기몰이에 이어 출시를 앞둔 갤노트8까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흥행 릴레이'로 삼성전자의 연간 호실적에 대한 전망세가 밝게 점쳐지고 있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2분기 영업이익 14조원의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사상 최대 실적으로 국내는 물론 글로벌 무대에서도 역사를 다시 쓰게 됐다.

삼성전자는 올 2분기 잠정실적에서 연결기준으로 매출액 60조원, 영업이익은 14조원을 기록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각각 17.7%, 71.9% 증가했다.

역대 최고 실적을 거둔 2013년 3분기(10조1600억원)의 기록도 가볍게 넘겼다. 이는 증권업계에서 예상한 실적 전망치 평균(13조1972억원)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이로써 올해 상반기 삼성전자의 누계 매출은 110조5500억원, 영업이익은 23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이같은 삼성전자의 저력은 반도체 등 중추적 역할을 해온 부품사업의 호황과 전략 스마트폰들의 잇따른 흥행 덕분이다.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 확정치는 오는 27일 공개될 예정으로, 반도체 부문에서만 7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전해진다. 스마트폰 등 IM(IT모바일) 부문도 좋은 성적을 거뒀을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실제 갤S8은 출시 한달 만에 1000만대 이상 판매를 기록했다. 업계 일각에서는 갤럭시S8의 연 판매량을 5000만대까지 예상하고 있다.

갤노트FE 흥행도 매섭다. 지난 7일부터 국내 40만대 한정으로 재고 및 개통이 급속도로 퍼지고 있는 이 제품은 출시 초기 큰 인기를 얻으며 조기 완판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여기에 올 9월 출시 예정인 갤노트8를 통해 하반기 수익률을 최대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올해 삼성전자의 연간 영업이익은 50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특히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반도체 부문 매출이 연말까지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 연간 실적에서도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견고한 메모리 가격과 OLED패널의 수요 증가, 갤노트8 출시 등이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새로운 기록이 나올 수 있다는 얘기다.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3분기 D램 제품들의 전체적인 평균 판매단가(ASP)가 전 분기보다 5% 정도 인상될 것으로 추정됐다. 이렇게 되면 D램 공급자들은 수익이 더 개선될 전망이 높다.

디스플레이 부문도 중소형 OLED(유기발광다이오드)를 중심으로 시장이 살아나고 3분기 주요 고객사에 대한 스마트폰용 OLED 공급도 본격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예측된다.

증권가에서는 3분기와 4분기 모두 15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관련 업계에서도 올해 삼성전자의 연간 영업이익이 50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금까지 연간 최대 영업이익은 2013년(36조7900억원)이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반도체 슈퍼 호황이 이어지고 있는데 전략 스마트폰들의 잇따른 흥행으로 삼성전자의 연간 실적 전망은 상당히 고무적"이라며 "올 하반기 반도체 부문 실적 확대와 스마트폰 사업의 호재가 실적을 지속적으로 견인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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