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전기차 열풍에 배터리 소재산업 급부상

  • 송고 2017.07.17 15:58
  • 수정 2017.07.17 16:18
  • 김나리 기자 (nari34@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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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출하량 연평균 48.3% 성장…대규모 투자 잇따라

배터리 성능 결정적 영향 짓는 양극재 시장 확대 예상

쉐보레 볼트 EV [사진=한국지엠]

쉐보레 볼트 EV [사진=한국지엠]

전기차 시장 확대로 배터리 수요도 급격히 증가하면서 배터리에 들어가는 소재산업이 급부상하고 있다. 배터리는 전기차 가격의 1/3을 차지하며, 배터리에서 소재 비중은 45% 가량이다.

17일 화학업계에 따르면 리튬이온전지 출하량은 2016년 98.5GWh에서 2020년 544.2GWh로 연평균 48.3%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배터리 업체들은 판매량 증가에 힘입어 대규모 투자에 나섰다. 5월 전기차용 배터리 누적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2.6% 증가한 11.5GWh다. 중국 배터리업체 BYD와 CATL은 2020년까지 배터리 생산규모를 각각 300%, 525% 늘릴 예정이다.

배터리 업체들의 지속적인 생산시설 확장에 발맞춰 소재 업체들도 증설을 실시하고 있다.

김두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에서 5만대 이상 자동차 생산 수입 판매업체에 대해 2018년부터 생산량의 8%를 의무적으로 전기차로 생산해야한다는 내용의 전기차 의무판매제를 발표하며 전기차 생산량 확대와 더불어 고용량 고출력 소재에 대한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2차전지 소재 중 양극재 시장의 성장이 가장 눈에 띈다. 양극재는 특성상 전지의 최종 성능과 기능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특히 고출력, 고성능, 안전한 전지 개발을 위해 고효율의 양극재가 필요하다.

양극재 수요는 지난해 21만톤에서 2020년 90만톤으로 연평균 42%씩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김 연구원은 "전기차 배터리가 고성능일수록 양극재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며 "중국의 전기차 쿼터제 시행에 따라 이러한 추세는 확고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업체들이 선점했던 양극재 시장에 한국기업과 중국기업들이 후발주자로 뛰어들며 한중일 치열한 경쟁이 나타나고 있다. 최근에는 양극재 시장의 선두기업인 일본의 니치아를 유니코어, 엘앤에프, LG화학 등 국내기업들이 공격적인 설비투자와 기술개발을 통해 따라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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