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도 산다…ETF 외인 비중 증가에 코스닥 볕드나

  • 송고 2017.07.25 16:51
  • 수정 2017.07.25 16:51
  • 박소희 기자 (shpark@ebn.co.kr)
  • url
    복사

코스닥 외국인 자금 유입 가세…KODEX·TIGER 코스닥150 ETF도 외국인 비중 증가

코스닥 투자심리 개선…중소벤처기업부 신설, 채권금리의 하향 안정세도 지수 견인

개인 투자자 비중이 월등히 높았던 코스닥 시장에 외국인 투자자도 가세하면서 지수를 끌어올렸다.

개인 투자자 비중이 월등히 높았던 코스닥 시장에 외국인 투자자도 가세하면서 지수를 끌어올렸다.

코스닥 기업의 시가총액이나 지수를 추종하는 ETF에 외국인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코스피가 사상 최고가 경신으로 인해 차익실현이 가시화된 반면 코스닥도 뒤늦게 나마 상승 탄력을 받으면서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스닥은 전일 677.32를 기록하며 지난 20일 이후 3거래일 연속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은 1.01% 하락한 670.47포인트로 마감하면서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지만 중장기적인 상승세는 여전히 유효한 상황이다.

코스닥 지수 상승의 주역은 외국인 투자자다. 개인 투자자 비중이 월등히 높았던 코스닥 시장에 외국인 투자자도 가세하면서 지수를 끌어올렸다.

외국인은 지난 5월 5310억원 순매수를 기록하며 2004년 4월 이후 월간 기준으로 코스닥 주식을 가장 많이 사들이기도 했다.

삼성자산운용의 KODEX 코스닥150은 이달 초 0.21% 수준이던 외국인 투자자 비중이 24일 기준 1.13%로 올랐다. 이달 들어 수익률도 2% 가량 상승했다.

기초지수 일간변동률의 2배수에 연동하는 KODEX 코스닥150 레버리지는 24일 외국인 비중이 0.97%로 소폭 증가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코스닥150은 외국인 비중이 이달 초 0.17%에서 1.45%까지 확대됐다. TIGER 코스닥150 레버리지는 0.54%에서 6.31%로 늘어났다.

반면 하락장에 수익을 내는 코스닥 인버스 ETF 상품들은 대부분 외국인 비중이 줄어들었다.

TIGER 코스닥150 선물인버스는 같은 기간 8.46%에서 6.07%로 내렸고 KODEX 코스닥150선물인버스는 3.91%에서 3.74%로 나타났다.

코스닥 강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으로 ETF 수익률 역시 상승세가 점쳐진다. 외국인 투자자의 자금 유입 뿐만 아니라 문재인 정부의 국정 과제와 중소벤처기업부 신설, 채권금리의 하향 안정세도 코스닥 지수를 견인하는 요인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코스닥은 상장기업의 사상 최대 실적 전망에 따른 가격 매력 부각, 정부 국정운영 계획 발표로 인한 수혜 기대감, 순환매 장세에 따른 중소형주의 수급 개선으로 인해 상승세를 시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토박스코리아, 씨엠에스에듀 등 최근 이어진 코스닥 기업들의 무상증자도 투자 심리를 개선시키고 있다. 무상증자는 대표적인 주주 친화 방안으로 특히 유통 주식 수가 적은 기업은 발행주식수 증가로 인해 유동성 확대 효과가 배가된다.


©(주) E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체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EBN 미래를 보는 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