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72곳 현금자산 5년새 절반 이상 증가

  • 송고 2017.07.31 07:36
  • 수정 2017.07.31 07:37
  • 이송렬 기자 (yisr0203@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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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저자·SK하이닉스·네이버 등 자산 늘어

반면 현대차·포스코 등 되려 감소세 나타나

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스피 시총 상위 100개사 가운데 72개사의 연결 재무제표 기준 현금성 자산은 총 115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연 단위 자산규모 비교가 어려운 28개사는 제외됐다.ⓒ연합뉴스

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스피 시총 상위 100개사 가운데 72개사의 연결 재무제표 기준 현금성 자산은 총 115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연 단위 자산규모 비교가 어려운 28개사는 제외됐다.ⓒ연합뉴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 72개 기업의 현금성 자산이 최근 5년 새 5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산 규모는 116조원에 달한다.

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스피 시총 상위 100개사 가운데 72개사의 연결 재무제표 기준 현금성 자산은 총 115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연 단위 자산규모 비교가 어려운 28개사는 제외됐다.

이들 기업의 현금성 자산은 5년여 전인 2012년 말의 75조2000억원에서 지난해 말 115조2000억원으로 40조원 가까이 늘었다.

올해 들어서는 3개월 만에 6000억원 가량 불어났다. 2012년 말과 비교하면 54% 불어난 수준이다.

조사대상 기업의 자산총액은 같은 기간 1천390조6000억원에서 1천907조9000억원으로 37.2% 증가했다.

총자산에서 현금성 자산이 차지하는 비율은 2012년 5.41%에서 올해 1분기 말에는 6.07%로 올라갔다.

가장 많은 현금을 가진 상장사는 시총 1위 삼성전자였다. 1분기 말 현재 27조5629억원을 보유해 조사 대상 72개사 현금성 자산의 23.9%를 차지했다.

삼성전자의 현금성 자산은 2012년 말 18조7천915억원과 비교하면 46.7% 증가했다.

이어 현금성 자산을 많이 쌓은 기업은 SK(8조4123억원)였다. 2012년 말 4410억원의 20배 가까운 규모로 급증했다.

SK의 현금성 자산은 SK C&C와 합병한 2015년 말의 6조9952억원에서 1년여만에 1조4171억원이 늘었다.

이밖에 시총 상위 10위 이내 기업 중 삼성물산, SK하이닉스, 네이버 등의 현금성 자산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현대차와 포스코 등 지난 5년여간 현금성 자산이 줄어든 기업도 있었다.

현대차의 현금성 자산 규모는 6조5339억원으로 삼성전자와 SK에 이어 세번째로 컸으나 5년 전의 6조7593억원보다는 3.3% 줄었다.

포스코도 같은 기간 4조6천805억원에서 2조7천252억원으로 41.8% 감소했다.

현금성 자산은 기업이 보유한 현금과 현금으로 전환하기 쉬운 단기금융상품을 합한 금액이다.

기업의 현금성 자산이 늘어난 경우 일반적으로 재무 안정성이 높아진 것으로 여겨지나 한편으로는 돈을 쌓아둔 채 투자에는 소극적이었다는 얘기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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