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BMW 뉴 4시리즈, 고급 주행 DNA ‘건재’

  • 송고 2017.07.31 11:28
  • 수정 2017.07.31 11:28
  • 안광석 기자 (novushomo@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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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행안전성 및 직관적 인터페이스 명불허전

부드러운 코너링… 주행성능 살짝 아쉬워

BMW 뉴 4시리즈 주행 모습.ⓒBMW그룹 코리아

BMW 뉴 4시리즈 주행 모습.ⓒBMW그룹 코리아

부산 힐튼호텔에서 만난 뉴 4시리즈의 외관은 기존 4시리즈 대비 달라진 점은 크게 눈에 띄지 않는다.

전면부 공기흡입구와 차량 앞뒤 라이트 디자인이 달라졌고, 실내도 일부 내장재 재질이 바뀌었으나 전체적인 느낌은 그대로다. 스포티한 느낌을 강조한 기존 디자인 완성도가 워낙 좋았던 것 때문일까.

대신 스포츠 성능과 질주본능을 한층 더 이끌어낼 수 있도록 차량이 최적화됐다는 느낌이다.

420i 쿠페 M4 모델에 탑승해 부산 힐튼호텔에서 출발해 울산 간절곶까지 이르는 왕복 60km 구간을 시승해본 결과 서스펜션의 단단함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시승코스에는 오르막·내리막은 물론 비포장도로에 급코너링까지 다양한 운전환경이 있었으나 흔들림이 거의 없다. 접지력이 워낙 좋다 보니 차량이 지면환경에 맞춰 일체화를 이룬다는 느낌이다.

경쟁모델 대비 낮은 무게 중심 때문인지 고속에서는 물론 코너링도 부드럽기 그지 없고 조향감도 탁월하다. 스티어링 휠에 입힌 고급가죽도 이러한 느낌에 일조했다. 급브레이크시 차량이 쏠리는 감이 거의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응답성 또한 건재하다.

여기에 속도 등 차량정보는 물론 내비게이션까지 한 눈에 확인 가능한 헤드업디스플레이까지. BMW 특유의 주행안정성과 직관적 인터페이스는 두말하면 잔소리일 정도로 명불허전이다.

신규오너라면 주행성능은 살짝 아쉬울 수 있다.

420i 쿠페 M4의 최고출력은 184마력, 최대토크는 27.6kg·m다. 제로백은 7.6초다. 급가속시 4~5대에서 춤추는 rpm 바늘과 우렁찬 엔진음에 비해 힘이 살짝 딸리는 듯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수동조작식 내비게이션 기능도 터치에 익숙한 오너라면 다소 불편할 수 있다. 제원상 기아자동차의 고급차 스팅어와 직접적인 비교는 무리지만 1000만원 이상 비싼 가격을 감안하면 소비자들 사이에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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