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북한 지정학적 우려에 제동…다우 0.15%↓

  • 송고 2017.08.09 07:46
  • 수정 2017.08.09 07:46
  • 이송렬 기자 (yisr0203@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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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ICBM급 미사일 탑재 가능한 소형핵탄두 개발한 것으로 알려져

시장, 소매업체 실적 발표 주목…메이시스·콜스 등 이번주 공개

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15% 하락한 2만2085.34에 장을 마감했다.ⓒEBN

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15% 하락한 2만2085.34에 장을 마감했다.ⓒEBN

뉴욕증시에 제동이 걸렸다. 북한을 둘러싼 지정학적 우려가 지수에 부담이 됐다.

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15% 하락한 2만2085.34에 장을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24% 내린 2474.9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21% 떨어진 6370.46을 기록했다.

다우지수와 S&P 500 지수는 장중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장 막판까지 상승세를 지속하지 못했다. 다우지수는 11거래일 만에 최고치 경신을 멈췄다.

전문가들은 "최근 기업들의 실적이 긍정적인 모습을 보이며 증시가 강세를 나타냈다"면서도"주가 가치가 높아진 만큼 단기적인 조정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이날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미사일에 탑재할 수 있는 소형핵탄두 개발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져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워싱턴포스트(WP)는 미국 정보당국이 지난달 이같은 결론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미국을 위협하면 지금껏 전 세계가 보지 못한 화염과 분노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증시에 악영향을 미쳤다.

시장은 소매업체들의 실적 발표에도 주목했다.

이번 주에는 백화점 체인인 메이시스와 콜스, JC페니가 실적을 공개하고 다음 주에는 월마트와 타깃이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미국의 패션 브랜드인 마이클 코어스의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90센트로 팩트셋 조사치 62센트를 크게 웃돌았다. 매출도 9억5240만 달러로 시장 기대치 9억1900만 달러를 웃돌았다.

의류업체인 랄프로렌은 회계연도 1분기 순이익이 5950만 달러(주당 72센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조정 EPS는 1.11달러를 나타냈다.

올해 2분기 기업들의 실적은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다. 업계에 따르면 S&P 500 기업들의 실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1.8%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날 발표된 지난 7월 미국 소기업들의 경기 낙관도는 정치 불확실성에도 5개월간의 부진을 멈추고 상승했다.

전미자영업연맹(NFIB)은 7월 소기업 낙관지수가 전월 103.6에서 105.2로 올랐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였던 103.5를 웃돌았다.

미 노동부는 지난 6월 미국의 채용 공고(job openings)가 616만명으로 전월대비 46만1000명 늘었다고 발표했다. 역대 최대 규모로 기업들이 적당한 노동력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6월 이직률은 2.1%로 전월 2.2%에서 소폭 내렸다. 이직률은 통상 노동자들이 얼마나 직업 전망에 대해 자신감을 보이는지를 평가하는 지표다.

업종별로는 소재업종이 0.9%가량 하락하며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소비와 에너지, 금융, 부동산 기술, 통신 등이 내렸고 유틸리티만 유일한 상승세를 나타냈다.

종목별로 마이클 코어스의 주가는 실적 호조에 21% 넘게 급등했다. 랄프로렌의 주가도 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을 웃돌아 13% 넘게 상승했다.

애플의 주가는 전일보다 0.8% 오른 160.08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161.83달러까지 상승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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