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만텍, 분기 매출 예상치 상회…‘인수합병 효과’

  • 송고 2017.08.09 14:16
  • 수정 2017.08.09 14:16
  • 김언한 기자 (unhankim@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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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회계연도 1분기 매출 ‘33%↑’

엔터프라이즈 및 컨슈머 부문 쌍끌이 상승


글로벌 보안 공룡 시만텍이 연이은 인수합병(M&A) 효과에 힘입어 2018회계연도 1분기 매출이 급성장했다.

9일 시만텍에 따르면, 지난 8월2일 마감한 일반회계기준(GAAP) 1분기(2017년 4월~6월) 매출은 11억7500만 달러(약 1조3338억원)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33% 성장한 수치다. 비일반회계기준(non-GAAP)으론 12억2800달러를 달성해 전년 대비 39% 증가했다.

엔터프라이즈 영역과 컨슈머 부문 매출이 모두 늘며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 이 기간 엔터프라이즈 보안 매출은 전년 대비 39% 늘며 6억6900만 달러를 찍었다. 이에 대해 경제전문지 포브스(Forbes)는 시만텍이 블루코트 등 지속적인 기업 인수를 통해 시너지를 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엔터프라이즈 보안 영역에 속한 웹사이트 보안 매출은 3억5000만 달러에 그쳐 1%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엔터프라이즈 보안 영역의 영업익은 17% 상승했다.

포브스는 시만텍이 클라우드 보안 제품 포트폴리오를 새롭게 구성하면서 엔터프라이즈 클라우드 보안 시장에서 영향력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대기업들의 업무 환경이 클라우드로 빠르게 전환되면서 수요를 잡기 위한 움직임이다.

ⓒ시만텍

ⓒ시만텍


최근 웹사이트 보안과 공개키기반구조(PKI) 솔루션 사업의 매각을 결정한 사실 역시 클라우드 보안을 포함한 차세대 보안 사업 강화를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시만텍은 해당 사업을 SSL 인증서 사업자인 디지서트(DigiCert)에 매각한다. 9억5000만달러와 함께 지분 30%를 확보한다.

컨슈머 영역도 39% 대폭 성장했다. 2018회계연도 1분기 5억59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2월 23억달러를 들여 인수한 라이프록(LifeLock)으로 인해 일부 효과를 본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시만텍은 공시를 통해 2018회계연도 2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26~29% 상승할 것이라는 가이던스를 제시했다. 웹사이트 보안과 공개키기반구조(PKI) 사업의 매각에 따른 효과는 고려되지 않은 수치다. 같은 기간 엔터프라이즈 보안 영역 매출은 20~23% 증가해 6억8500만 달러에서 7억500만 달러 사이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같은 기간 컨슈머 디지털 보안의 경우 34~37% 성장을 제시했다. 이로써 예상되는 해당 분기 매출은 12억2500만 달러에서 12억5500만 달러 사이다.

시만텍 측은 공지를 통해 "제품 통합과 기술 인수를 통해 엔터프라이즈 보안 영역에서 혁신을 지속하고 있다"며 "컨슈머 디지털 보안의 경우 (기업 인수를 통한) 신규 고객 확보, 자사 제품 이용에 대한 고객사 평균 지출의 증가 등을 원인으로 2018회계연도 1분기 성장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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