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가일, LNG선 1척 용선계약 체결

  • 송고 2017.08.13 00:01
  • 수정 2017.08.11 17:56
  • 신주식 기자 (winean@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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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브 스피릿’호 확보…미국 셰일가스 운송 투입

자국건조 고수로 유찰 반복하다 용선으로 방향 돌려

한국 조선업계가 건조한 LNG선들.ⓒ각사

한국 조선업계가 건조한 LNG선들.ⓒ각사

인도 국영에너지기업인 가일(Gail)이 미국 셰일가스 수입을 위한 LNG선 1척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트레이드윈즈를 비롯한 외신에 따르면 인도 국영선사인 SCI(Shipping Corp of India)는 최근 16만5500㎥급 LNG선 ‘마리브 스피릿(Marib Spirit, 2008년 건조)’호에 대한 용선계약을 체결했다.

이 선박은 티케이LNG(Teekay LNG)와 마루베니상사(Marubeni Corp)가 공동으로 운영하는 선박으로 미국 사빈패스(Sabine Pass) 및 도미니온코브포인트(Dominion Cove Point) LNG플랜트로부터 LNG를 수입하는데 투입된다.

이번 용선계약과 관련해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가일 측은 LNG선 1척에 대해 3년간 용선계약을 체결하고 1년을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을 포함시킨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앞선 지난달 골라LNG(Golar LNG)가 가일 측과의 용선협상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으나 실제 계약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현지 업계에서는 골라LNG가 여전히 가일 측과 용선협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향후 가일이 추가용선에 나서는 시점에서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가일은 미국 셰일가스 수입을 위해 지난 2013년부터 글로벌 선사들을 대상으로 용선입찰을 진행해왔다.

옵션 포함 최대 11척에 달하는 당시 용선계획에 선사들이 관심을 보이고 입찰에 참여했으나 가일 측이 발주하는 선박 중 일부는 인도 조선소에서 건조된 선박이어야 한다는 조건을 포함시키면서 논란이 지속됐다.

선사들은 가스선 건조에 대한 기술력과 경험, 설비마저 부족한 인도 조선소에서 가일 측이 정한 기한 내에 선박을 건조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보이면서 용선입찰과 유찰이 반복돼왔다.

결국 미국 셰일가스 수입시기가 임박하면서 가일은 신조선박 대신 기존 선사들이 보유하고 있는 LNG선을 용선하는 것으로 방향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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